(정기여론조사)④국민 58.4% "20대 대선 결과 불만"…윤 대통령 투표층 26.7%도 "불만"

34.1% "대선 결과 만족"…TK조차 '불만' 앞서
윤 대통령 투표층 65.4% "만족"…이재명 투표층 8.2% "만족"

입력 : 2022-12-09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60%에 가까운 국민이 20대 대선 결과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특히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응답자들 가운데 26.7%도 "불만"을 나타냈다. 국민 4명 중 1명꼴로, 윤 대통령에게 실망감을 느끼고 등을 돌린 셈이다.
 
9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64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 대선 결과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8.4%가 "불만"이라고 답했다. 34.1%는 "만족한다"고 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7.4%였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지난 3월9일 치러진 20대 대통령선거 결과,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48.56%의 득표율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87년 직선제 도입 이후 첫 5년 만의 정권교체이자, 검찰 출신 0선의 대통령 탄생이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47.83%의 득표율로 석패했다. 불과 0.73%포인트 차이로, 역대 대선 결과 최소 격차였다. 이어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2.37%의 득표율을 획득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20대 대선 결과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민주당의 세대별 기반인 40대에서는 대선 결과가 '불만'이라는 응답이 70%를 상회했다. 20대 '만족' 31.0% 대 '불만' 61.9%, 30대 '만족' 32.8% 대 '불만' 58.0%, 40대 '만족' 23.6% 대 '불만' 74.4%, 50대 '만족' 27.1% 대 '불만' 66.5%였다. 반면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는 '만족' 47.6% 대 '불만' 41.7%로, 모든 연령대 중 유일하게 "만족한다"는 응답이 앞섰지만, 이조차 오차범위 내였다.
 
지역별로도 부산·울산·경남(PK)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20대 대선 결과에 '불만'을 표했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에게 가장 높은 지지를 보냈던 대구·경북(TK)조차 오차범위 안에서 '불만' 응답이 앞섰다. 대구·경북 '만족' 44.5% 대 '불만' 47.8%였다. 이외 서울 '만족' 39.2% 대 '불만' 53.3%, 경기·인천 '만족' 31.9% 대 '불만' 59.8%, 대전·충청·세종 '만족' 24.1% 대 '불만' 67.6%, 광주·전라 '만족' 17.4% 대 '불만' 78.0%, 강원·제주 '만족' 22.7% 대 '불만' 75.8%로, 최소 절반 이상이 '불만'을 드러냈다. 반면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전국 광역권 중 유일하게 "만족한다"는 응답이 앞섰지만, 이 역시 오차범위 내였다. 부산·울산·경남 '만족' 46.9% 대 '불만' 44.6%였다.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이 확정된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는 60% 이상이 20대 대선 결과에 '불만'이라고 답했다. 중도층 '만족' 27.5% 대 '불만' 60.8%였다. 이어 보수층 '만족' 67.2% 대 '불만' 25.8%, 진보층 '만족' 10.7% 대 '불만' 85.0%로, 진영별로 20대 대선 결과에 대한 만족도가 달랐다. 지지 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 '만족' 79.3% 대 '불만' 11.5%, 민주당 지지층 '만족' 1.9% 대 '불만' 94.7%로, 만족도가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였다.
 
20대 대선 투표층별로 보면, 당시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 대통령에게 투표했던 응답자 중 65.4%만 '만족한다'고 답했다. '불만'이라는 응답은 26.7%였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했던 응답자 중 88.0%는 지난 대선 결과에 '불만'이라고 했다. '만족' 응답은 단 8.2%에 그쳤다. 항목별 확인을 위해 지난 대선에 누구에게 투표했는지를 묻자 이재명 48.7%, 윤석열 42.4%, 심상정 2.5%, 다른 후보 2.7%, 무투표 3.7%로, 실제 대선 결과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05명이며, 응답률은 3.4%다.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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