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명 중 8명 '퇴직연금' 중도인출…"81.6%, 집 때문에"

퇴직연금 가입자 총 683.7만명…1년 전보다 2.8%↑
총적립액 295조원…전년비 15.5% 늘어
인출 사유, 주택 구입 54.4%>주거 임차 27.2% 순

입력 : 2022-12-19 오후 3:05:25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지난해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한 사람은 5만5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8명은 주택을 구입하거나 전·월세집을 구하려고 연금을 해지했다. 연령별로 20대는 주거임차 목적이,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주택 구입 목적이 가장 많았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퇴직연금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가입자는 683만 7000명으로 전년 664만 8000명 대비 2.8%(18만 9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 가입률은 53.3%(전체 근로자 1195만 7000명)로 2017년 50%를 넘어선 이후 꾸준한 증가세다. 
 
적립금액은 전년보다 약 40조원(15.5%) 증가한 295조원으로 집계됐다. 구성비는 확정급여형(58.0%), 확정기여형(25.6%), 개인형 퇴직연금(16.0%), IRP특례(0.4%) 순을 보였다. 
 
지난해 퇴직연금 중도 인출 인원은 5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20.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출금액은 1년 전보다 25.9% 감소한 1조9000억원이다.
 
특히 중도 인출 사유로는 주거 관련 사유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전체 인출 인원의 절반 이상인 54.4%가 주택 구입을 위해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했다고 답했다. 이어 주거 임차를 위해 중도 인출한 인원도 27.2%를 차지했다. 전체 인출 인원의 10명 가운데 8명(81.6%)은 주택·주거 때문에 연금을 사용한 셈이다. 이외 사유는 회생 절차(12.9%), 장기 요양(4.2%) 등 순이었다.
 
연령별 중도인출 사유로는 20대만 주거임차 목적이 가장 많았고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주택 구입 목적의 중도인출이 가장 많았다. 금액별로 보면 30대는 '주택 구입'을 사유로 4373억원을 중도에 인출했고, 이외에 40대는 4627억원, 50대는 2950억원, 60대 이상은 428억원, 20대는 17억원을 각각 인출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산업별 퇴직연금 가입률은 금융보험업이 73.2%로 가장 높았고 제조업 63.6%, 보건사회복지업 62.6%, 사업서비스업 59.2%, 도소매업 43.3%, 건설업 33.2%로 뒤를 이었다. 성별 가입률은 남성이 53.9%, 여성이 52.4%였다. 연령대별 가입률은 30대(61.0%), 40대(57.3%), 50대(52.5%) 순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퇴직연금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중도 인출한 직장인 10명 가운데 8명은 주택 구입 등 주거비 마련이 목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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