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목심·설도 등 비선호 부위, 베트남 등 동남아 선호도 높아

"식육포장 처리·판매업체 지원 등 수출 확대"

입력 : 2022-12-22 오후 3:31:54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농촌진흥청과 한국산업개발연구원이 동남아시아 4개 나라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한우고기 구매 성향 조사 결과' 국내 비선호 부위로 알려진 목심·설도가 동남아시아에서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 선호도를 보면 베트남의 목심 선호도는 55%, 말레이시아의 설도 선호도는 57.5%를 차지했다. 주로 국거리로 쓰이는 양지는 중국(53.5%)과 말레이시아(68%) 소비자들에게 용도 구애 없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우고기를 구매하거나 먹어 본 경험은 홍콩(56%) 소비자가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중국 54%, 베트남 43.5%, 말레이시아 35.5% 등의 순이다.
 
한우고기 구매·섭취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우고기 매력 요인을 조사한 결과, 중국 소비자는 '진한 맛과 풍미(96.3%)', '위생·식품 안전(72.2%)'을 가장 많이 꼽았다. 
 
홍콩 소비자는 '진한 맛과 풍미(60.7%)', '한국 이미지(55.4%)'라고 답했다. 베트남 소비자는 '풍부한 육즙(77%)', '한국 이미지(72.4%)'를 한우고기의 매력 요인으로 응답했다. 말레이시아 소비자는 한우고기의 '진한 맛과 풍미(84.5%)', '풍부한 육즙(81.7%)', '한국 이미지(80.3%)'에 점수를 줬다.
 
한우고기를 구매하거나 섭취할 의향이 있는지 조사(5점 만점 기준)한 결과에서는 말레이시아 4.3점, 중국 4점, 베트남 4점, 홍콩 3.7점을 기록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한우고기 수출 유망국 시장 분석 보고서'로 만들어 수출 관계자에게 배포할 계획"이라며 "국가별 수출전략 수립과 홍보 판촉 방향 설정에 활용토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효동 한국산업개발연구원 본부장은 "말레이시아는 한우고기 구매 의향과 국내 비선호 부위 수요가 높은데다 국가 간 수출 협상도 마쳤다"며 " 국내 할랄(Halal) 기반시설만 마련되면 성공적인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진형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물이용과장은 "목심, 양지, 설도 부위의 수출 전망이 밝다"며 "비선호 부위 판매 저조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식육 포장 처리, 판매업체를 지원해 수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농촌진흥청과 한국산업개발연구원이 동남아시아 4개 나라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한우고기 구매 성향 조사 결과' 국내 비선호 부위로 알려진 목심·설도가 동남아시아에서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마트에 진열된 한우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용윤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