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 출석 D-2…당 지도부 동행

검찰 조사 후 신년 기자회견으로 반격 나서

입력 : 2023-01-08 오후 7:16:3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일 서울 중구 정동 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2023 시민사회단체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오는 10일 검찰에 출석하는 가운데 당 지도부 등과 지지자들이 동행해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8일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포토라인에 선 이 대표의 공개 발언 가능성과 관련 "당 대표가 검찰 소환에 응하고 출석해서 조사 받는데 그 부분 대해 얘기하지 않겠나. 그냥 들어가진 않을 듯하다"고 말했다. 지도부 동행 여부에 대해 "현장에 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오는 10일 오전 10시30분 성남FC 의혹을 수사 중인 성남지청에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는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 유민종)는 지난해 12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제공 등 혐의 관련 이 대표에게 피의자 신분 소환조사를 통보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 구단주로 있었던 성남시민프로축구단(성남FC)에 두산과 네이버, 알파돔씨티 등 여러 기업에 광고비 등 명목으로 160억여원을 내도록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출석 통보를 받은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26일 "무혐의로 종결됐던 사건이다. 검찰의 행태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지만 당당하게 임하도록 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앞서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2021년 9월 이 대표의 제3자 뇌물제공 등 혐의 관련 혐의없음으로 결론 내리고 불송치 처분했다.
 
이 대표의 지지자들도 검찰 앞에 대거 모일 것으로 보인다. 지지자들 사이에서 '모두 모이자! 힘을 모으자! 우리가 이재명이다!'라는 구호와 함께 오전 9시30분 성남지청 앞에서 집결하자는 공지가 돌고 있다.
 
검찰 조사 이후 이 대표는 신년 기자회견을 열며 정국 주도권을 잡겠다는 모양새다. 박성준 대변인은 "(신년 기자회견은) 빠르면 12일, 13일, 늦어도 16일, 17일"이라며 "검찰 소환조사 받고 당 대표랑 지도부가 협의한 다음에 기자회견 날짜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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