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단체 수장 선임 이후 앞으로 과제는

국무총리 직속 '제약바이오 컨트롤 타워' 급물살 타나

입력 : 2023-01-27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제약 바이오 단체 양대 수장 선임이 마무리되며 코로나 시대 이후 제약 바이오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노연홍 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을 신임회장으로 낙점했고,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은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의 연임을 결정했는데요.
 
업계에 따르면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다음 달 14일 열리는 이사장단회의에서 노 전 수석을 차기 회장으로 단독 추천하고 같은 달 21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입니다.
 
신임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으로 노 전 수석이 내정되면서 숙원 과제였던 국무총리 직속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설치가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설치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공약이기도 합니다. 제약 바이오 산업 육성과 대도약을 위해서는 강력한 추진 동력이 필요한데, 연구개발 과정에서부터 총괄 관리할 수 있는 통합 컨트롤타워인 위원회가 국무총리 직속으로 설치돼야 한다는 공감대는 이미 형성됐는데요.
 
지난해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으로 참여하며 현 정부와 밀접하게 소통한 노 전 수석이 협회 수장으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설치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정부 부처의 제약바이오 지원 사업이 체계적이지 않고 비효율적으로 이뤄지는 측면을 지적했는데요. 앞으로 출범하게 될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는 연구개발(R&D)과 정책금융, 세제지원, 규제법령 개선, 인력양성, 기술거래소 설치, 글로벌 진출 등을 총괄하며 총체적이고 입체적인 정책 조정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서정숙 의원이 발의한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은 범정부 차원의 거버넌스로서 제약산업육성지원위원회를 제약바이오산업혁신위원회로 바꿈과 동시에 국무총리 소속으로 격상한다는 내용으로, 협회 차원에서 법 개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공감대 확산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비용·시간 절반으로 뚝…AI 신약개발에 주목
 
한국바이오협회도 제8대 회장으로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의 연임을 결정하며 조직 정비를 마무리했습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한국생명공학연구조합과 한국바이오산업협회, 한국바이오벤처협회가 2008년 통합해 출범한 단체로 현재 605개 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협회는 국내 바이오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글로벌 밍글(Global Mingle)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국제 협력 사업과 정부의 바이오산업육성정책 개발 수립을 지원하는 정책 기반 사업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전통적인 바이오 산업 뿐만 아니라 미래 먹거리 강화를 위해 AI(인공지능)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신약 개발에 AI를 도입하면 기간은 10~15년에서 6~7년으로, 비용은 1조~2조원에서 6000억원대로 줄어들기 때문에 제약 바이오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죠.
 
특히 이번에 AI 신약 개발회사인 스탠다임의 윤소정 대표가 한국바이오협회 이사로 참여했습니다. 이는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의 AI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되며 앞으로 AI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신약개발 성과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전경(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이혜현 기자
SNS 계정 : 메일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