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민 1인당 쌀 56.7㎏ 소비…30년 전 절반 수준

통계청, '2022년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 발표
연간 양곡 소비량 64.7㎏…전년 대비 0.5% 감소
레토르트·냉동 식품용 14만4595톤…27.2% 증가

입력 : 2023-01-27 오후 12:04:57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30년 전과 비교해 절반 정도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간편식 증가의 영향으로 레토르트 식품이나 냉동식품에 들어가는 쌀 소비량은 전년보다 27% 넘게 증가했습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은 64.7㎏으로 전년보다 0.5% 감소했습니다. 양곡에는 쌀을 비롯해 보리쌀, 밀가루, 잡곡 등이 포함됩니다.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은 지난해 1982년 이후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양곡 소비량은 1992년에 기록한 124.8㎏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7㎏으로 전년 대비 0.4% 감소했습니다. 쌀 소비량도 마찬가지로 1992년의 112.9㎏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1인당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155.5g으로 전년보다 0.2% 낮아졌습니다.
 
보리쌀, 밀가루, 잡곡 등 기타 양곡 소비량은 8.0㎏으로 전년보다 2.4%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양곡별로는 밀가루(0.9㎏), 잡곡(0.9㎏) 소비량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보리쌀(1.6㎏)은 증가했습니다.
 
전체 양곡 소비량 중에서 기타 양곡 소비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12.3%로 전년과 비교해 0.3%포인트 감소했습니다.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 64.7㎏에서 98.6%인 63.8㎏이 주·부식용으로 소비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장류와 떡·과자류 등 기타 음식용의 소비 비중은 1998년 4.9%에서 2022년 1.4%로 줄었습니다.
 
식료품과 음료 제조업에서 제품 원료로 쌀을 사용한 양은 69만1422톤으로 전년 대비 1.7% 늘었습니다. 쌀 소비량이 많은 업종을 비중 순으로 보면 떡류 제조업(26.8%), 기타 식사용 가공 처리 조리식품(20.9%), 주정 제조업(17.6%), 기타 곡물 가공품 제조업(9.3%)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레토르트 식품, 냉동식품, 반조리 식품 등 기타 식사용 가공 처리 조리식품 제조업에서 소비한 쌀은 14만4595톤으로 전년보다 27.2% 증가했습니다. 장류 제조업(11.0%), 전분 제품과 당류 제조업(8.7%), 기타 곡물 가공품 제조업(5.0%) 등도 쌀 소비량이 전년보다 많아졌습니다.
 
반대로 식용 에틸알코올과 중성 주정 등 주정 제조업은 쌀 소비량이 전년보다 20.6% 감소했습니다. 면류·마카로니와 유사 식품 제조업도 8.3%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은 64.7㎏으로 전년보다 0.5% 감소했습니다. 사진은 광주 북구 건국동 북광주농협 우치지점에서 2022년산 공공 비축 매입 검수에 앞서 쌀 포대가 옮겨지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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