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삼남 김동선, '친환경 순종 이베리코' 공략 나선다

축구장 1400개 크기 농장서 방목한 이베리코 올 하반기 출시

입력 : 2023-02-02 오전 6:00:00
한화가 직영하는 스페인 세비아 북부 시에라 모레나 국립공원 내 이베리코 농장. 축구장 1400여개 크기의 광활한 대지에서 친환경적으로 사육되고 있다.(사진=갤러리아).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이자 갤러리아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신사업 전략을 총괄하고 있는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전략본부장이 '친환경 순종 이베리코'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2일 갤러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WEF) 참석 직후 곧장 스페인으로 향한 김 본부장은 세비아 북부 시에라 모레나(Sierra Morena) 국립공원 내 이베리코 농장을 찾았습니다. 
 
이 곳은 한화가 직접 운영하는 농장으로 현재 스페인 현지에서 이베리코 농장을 직영하는 국내 기업은 한화가 유일한데요. 김 본부장이 이곳 농장을 방문한 건 이번이 두 번째로, 그는 최근 미국, 유럽 등 세계 각국을 직접 돌며 신사업 발굴 및 사업성 검증에 매진하는 모습입니다. 
 
사육중인 돼지는 100% 순종 이베리코 흑돼지로 도토리를 먹여 방목한 최상위 베요타(Bellota) 등급인데, 베요타는 스페인어로 도토리를 뜻합니다. 스페인에서 생산되는 이베리코 중 베요타 등급은 전체의 7% 가량에 불과하며 스페인 이베리코협회(ASICI)의 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 전략본부장(사진=갤러리아)
 
김 본부장은 이번 현장점검을 통해 돼지들의 사육 환경과 품질을 꼼꼼하게 챙겨봤다네요. 농장 면적은 축구장 1400여개 크기에 달하지만 품질 향상을 위해 사육하는 돼지는 수백마리로 제한했습니다. 
 
갤러리아는 올 하반기 이곳에서 생산된 프리미엄 이베리코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입니다. 이는 '건강한 프리미엄 먹거리'를 국내시장에 적극 들여오겠다는 김 본부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김 본부장은 올 상반기 론칭을 앞두고 있는 미국 유명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FIVE GUYS)'를 시작으로 앞으로 다양한 글로벌 현장을 돌며 한화의 유통·서비스 부문 미래 먹거리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앞서 올해 첫 국제무대로 다보스포럼을 택한 김 본부장은 포럼 기간 동안 글로벌기업 경영진 및 신흥국 관계자들을 차례로 만나 비즈니스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죠. 
 
갤러리아 관계자는 "최고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는 친환경적 사육환경을 고수하고 있다"며 "동절기엔 200년 수령의 참나무에서 떨어진 도토리를 먹고 살을 찌워 올레인산 함유량이 풍부하고 풍미가 뛰어나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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