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 농촌으로 이주 'U형' 귀농·귀촌 꾸준…준비 기간도 단축

작년 U형 귀촌 70.7%·귀농 37.8%…연령대 차이 추정
귀농 '자연환경'·귀촌 '직장 취업' 각각 1위 이유 차지
10가구 중 7가구 "귀농귀촌 생활 전반적으로 만족"

입력 : 2023-03-02 오후 5:11:18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생활 후 연고가 있는 농촌으로 이주하는 이른바 'U형' 귀농·귀촌이 계속해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기간도 줄고 있습니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2년 귀농·귀촌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U형 귀농은 70.7%, U형 귀촌은 37.8%로 연고가 있는 농촌으로 이주하는 경향이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 중 U형 귀농은 2018년 53.0%, 2019년 54.4%, 2020년 57.6%, 2021년 67.6%, 2022년 70.7%까지 늘었습니다. 
 
귀촌은 U형 비중이 가장 크지만, 도시에서 태어나 연고 없는 농촌으로 이주하는 'I형'도 늘고 있습니다. I형 귀촌은 같은 기간 29.4%, 31.9%, 33.8%, 35.7%, 34.6%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귀농·귀촌을 주도하는 연령대에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2021년 기준 귀농은 농촌 생활을 경험했을 가능성이 높은 50대 이상 가구가 76.7%를 차지했습니다. 이에 반해 귀촌은 30대 이하 청년 가구가 43.3%를 차지했습니다.
 
귀농 이유로는 자연환경(32.4%), 농업의 비전과 발전 가능성(21.0), 가업 승계(20.0)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귀촌은 농산업 외 직장 취업(22.6%), 자연환경(14.1), 정서적 여유(13.2) 순이었습니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2년 귀농·귀촌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U형 귀농은 70.7%, U형 귀촌은 37.8%로 연고가 있는 농촌으로 이주하는 경향이 지속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2022 성공귀농 행복귀촌 박람회'를 찾은 관람객이 지역 귀농·귀촌 홍보부스에서 상담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또 귀농 준비 기간은 평균 24.5개월, 귀촌은 15.7개월이 소요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018년 당시 귀농 준비 기간이 25.7개월, 귀촌이 21.2개월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농촌으로 이주하기 전에 귀농·귀촌 교육을 받은 비율을 보면 귀농 가구의 50.0%, 귀촌 가구의 5.7%로 파악됐습니다. 평균 교육 시간은 귀농 60.4시간, 귀촌 48시간입니다.
   
귀농·귀촌 5년차의 연평균 가구소득은 귀농 3206만원, 귀촌 4045만원으로, 귀농·귀촌 첫해 2268만원, 3521만원과 비교하면 각각 41.4%, 14.9%가 증가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귀농 가구의 45.4%가 소득 증가, 재능과 경력 활용 등을 위해 농외 활동을 수행한다고 답변했습니다. 귀촌 가구의 6.1%는 귀촌 후 5년 이내에 농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귀농·귀촌 10가구 중 7가구(귀농 67.2%, 귀촌 67.4%)는 귀농·귀촌 생활에 전반적으로 만족했다고 응답했습니다. 3가구는 보통, 불만족은 각각 2.3%, 1.8%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최근 5년간(2017~2021년) 귀농·귀촌한 60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도시 지역에서 농촌(읍면) 지역으로 주소지를 이전한 사람 중 농업경영체·축산업등록부 등에 등록한 사람은 귀농인, 그 외는 귀촌인에 해당합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귀농·귀촌 관련 정보 제공 기능을 개선하고 귀농인의 영농 활동 지원을 강화해 귀농·귀촌 희망자의 사전 준비와 안정적 정착을 중점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2년 귀농·귀촌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U형 귀농은 70.7%, U형 귀촌은 37.8%로 연고가 있는 농촌으로 이주하는 경향이 지속하고 있습니다. 사지는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귀농·귀촌 특별대전에 마련된 담양군 홍보관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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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