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진입 LCC, 새 노선 발굴 ‘사활’

제주항공, 에어부산 6월부터 각각 오이타, 삿포로 신규 취항
“LCC, 신규 노선 확장으로 비수기 체력 길러야”

입력 : 2023-05-15 오후 3:30:22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신규 취항 노선 발굴에 열을 올리며 비수기 진입에 따른 하반기 실적 개선을 노리는 모습입니다.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을 주요 매출처로 두고 있는 대형항공사(FSC)들은 계절적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노선을 운항해 비수기때도 체력을 기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지만, LCC는 상황이 다릅니다. LCC가 운항하는 일본이나 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은 봄이나 여름 휴가에 탑승률이 높은, 계절적 영향이 큰 노선 중심이어서 비수기에는 새로운 노선 발굴을 통해 체력을 길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에 지난달부터 비수기 영향권에 접어든 LCC들이 발빠르게 신규 노선 취항에 나섰으며, 동시에 코로나 사태로 운항을 중단했던 중국 노선 재운항에 나서며 하반기 실적 확대 고삐를 당기고 있습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089590)은 오는 6월22일부터 인천~오이타 노선에 신규 취항합니다. 일본 규슈 지역에 위치한 오이타는 온천으로 유명한 유후인, 벳부 근처에 있지만 상대적으로 도심에서 벗어나 있어 자연경관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왼쪽부터)제주항공 B737-800, 진에어 B737-800, 티웨이항공 A330-300 항공기. (사진=각 사)
 
 
제주항공의 인천~오이타 노선은 주 3회(화·목·토) 인천국제공항에서 오전 10시50분에 출발해 오이타국제공항에 12시45분에 도착하며, 오이타국제공항에서는 오후 1시55분에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3시50분에 도착하는 일정입니다.
 
진에어(272450)도 오는 7월17일부터 9월10일까지 부산~나트랑 노선을 신규 운항합니다. 운항 스케줄은 현지시각 기준으로 김해공항에서 매일 21시 15분에 출발해 다음날 0시 5분 나트랑에 도착, 돌아오는편은 1시 25분에 나트랑에서 출발해 8시 5분 김해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입니다.
 
에어부산(298690) 역시 오는 6월 23일부터 인천발 삿포로와 보홀 노선을 신규 취항합니다. 인천~삿포로 노선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후 2시 5분에 출발해 신치토세 국제공항에 오후 4시 45분에 도착, 귀국편은 신치토세 국제공항에서 오후 5시 45분에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오후 8시 45분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매일 왕복 1회 운항합니다.
 
인천~보홀 노선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후 9시 45분에 출발해 팡라오국제공항에 현지 시간 다음날 오전 1시 25분에 도착하며, 팡라오국제공항에서 현지시간 오전 2시 20분에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같은 날 오전 8시 5분에 도착하는 일정입니다. 
 
회사는 또 상용 수요가 큰 중국 노선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에어부산은 오는 24일부터 부산발 시안과 장자제 두 노선 운항을 재개합니다. 코로나19로 중단된 이후 3년 만입니다.
 
티웨이항공(091810)은 비수기 진입 시점인 지난 4월27일부터 인천공항과 청주공항에서 각각 출발하는 방콕 돈므앙 노선 신규 취항에 나섰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FSC와 달리 LCC들이 주로 운항하는 일본이나 동남아는 봄이나 아이들의 방학 시점이 성수기”라며 “비수기에는 신규 노선 취항으로 해외여행 심리를 자극, 체력을 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이 탑승 수속을 밟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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