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사회생활 스트레스’, 엄마 ‘가족돌봄·가사노동’

가사분담 외벌이 아내 책임, 맞벌이 남녀 분담 경향
남편은 다른 시도, 아내는 거주 자치구로 통근
유자녀가 무자녀·미혼보다 더 행복도 높게 나타나

입력 : 2023-05-25 오전 11:00:38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아빠들의 스트레스 1순위는 사회생활, 엄마들의 스트레스 1순위는 가족돌봄과 가사노동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5일 서울서베이 결과를 살펴보면 아빠의 경우 외벌이·맞벌이에 관계없이 스트레스 요인으로 사회생활 대인관계와 과도한 업무를 꼽았습니다.
 
아빠들의 가족돌봄·가사노동은 외벌이 24%, 맞벌이 24.8%로 4분의 1에도 못 미쳤습니다.
 
엄마는 가족돌봄·가사노동이 가장 큰 스트레스였으며, 외벌이가 맞벌이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미취학 자녀를 둔 가구의 가사 분담은 외벌이 가구의 경우 아내가 전적으로 책임지거나 남편이 부분적으로 돕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맞벌이 가구는 남편과 아내가 공평하게 나누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아내가 주로 책임지고 남편이 돕는 경우가 뒤를 이었습니다.
 
자녀를 둔 맞벌이 가구들은 남편과 아내가 서로 다른 통근 형태를 보이며 양육 부담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남편은 절반 이상이 다른 자치구나 다른 시·도로 통근하며, 아내는 2/3 이상이 현재 살고 있는 동이나 자치구로 통근했습니다.
 
한 어린이가 어머니에게 카네이션을 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행복도 유자녀 > 미혼 > 무자녀
 
자녀를 가진 서울시민들의 행복도가 무자녀 부부나 미혼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녀가 있을 경우 건강, 재정, 사회생활 등 삶 전반에 있어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20~49세 서울시민의 외로움은 유자녀 3.66점으로 무자녀 3.78점, 미혼 3.84점보다 낮습니다.
 
행복지수도 유자녀 부부가 7.03점으로 미혼 6.96점, 무자녀 6.84점보다 높습니다.
 
엄마 아빠의 직장 여부, 소득 수준에 관계 없이 미취학 자녀의 돌봄 방식1순위는 어린이집·유치원이며, 부모님, 친인척 순이었습니다.
 
보육시설 만족도는 직장어린이집이 국공립이나 민간보다 높아 일터 가까이에서 자녀를 살필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키즈존 운영에 대해서는 무자녀·미혼·유자녀 관계없이 아동권 침해라고 보는 의견이 문제없다는 의견보다 우세했습니다.
 
미취학 자녀가 있는 가구의 희망 여가 활동은 운동, 문화예술 관람, 여행·야외 나들이로 나타나 양육 부담으로 여가가 부족한 현실이 드러났습니다.
 
김진만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서울 엄마·아빠가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자녀를 통해 느끼는 행복과 기쁨이 크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아이를 키우는 엄마·아빠 삶이 존중 받기 위한 정책 개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어린이가 아버지 손을 잡고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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