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월 국내 판매 1위 달린 기아, 현대차 '그랜저'가 제동

지난해 말 출시된 그랜저, 신차효과 지속
올 들어 9000대 이상 판매 유지
그랜저 10만대 판매도 기대

입력 : 2023-06-01 오후 6:12:47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올해 1~4월 연속 국내 자동차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던 기아가 현대차에 밀려 1위 자리를 빼앗겼습니다. 지난해 말 출시된 현대차 베스트셀링카 그랜저의 신차효과가 계속해서 이어져 기아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기아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국내에서만 총 24만1101대를 판매했습니다. 현대차는 같은기간 32만6387대를 판매하면서 국내 판매 1위를 기록했습니다.
 
 
기아 1~5월 국내 판매량(그래픽=뉴스토마토)
실제 기아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국내에서만 총 16만8969대를 팔아 내수 판매 1위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16만5105대를 팔아 양사 간 3864대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기아는 지난달 5만275대를 판매했는데, 현대차는 6만8680대를 판매해 기아를 앞지른 것입니다. 
 
현대차의 호실적은 베스트셀링카인 그랜저의 신차 판매효과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말 출시된 그랜저는 올해 1월 9131대를 판매해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 1위에 올랐습니다. 2월에는 9817대, 3월 1만916대, 4월 9997대, 5월 1만1581대가 판매되며 신차효과를 꾸준히 누리고 있습니다.
 
그랜저는 매달 판매량 9000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연간 판매량 10만대 달성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그랜저는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꾸준히 10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보이며 '베스트셀링 모델' 1위에 오른 바 있습니다.
 
'디 올 뉴 그랜저'가 현재의 판매량을 유지한다면 3년만에 연간 판매량 10만대를 넘어서는 모델에 등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10만대 달성은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도 의미있는 숫자입니다. 코로나19 여파와 반도체 공급난 위기로 3년 동안 10만대를 달성한 모델이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 코로나 여파로 2021년과 2022년 당시 그랜저 판매량은 2021년 8만9084대, 2022년 6만7030대(구, 신형 포함, 3위)였습니다. 당시 베스트셀링카는 포터로 같은기간 각각 9만2218대와 9만2411대를 판매했습니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그랜저는 현대차의 플래그십 모델인 만큼 소비자들의 주목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며 "각그랜저로 화제가 됐던 만큼 10만대 판매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차 그랜저(사진=현대차)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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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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