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연준 금리인상 예상 벗어나지 않아…불확실성은 대응"

연준, 기준금리 0.25%p 인상 결정
한미 금리차 최대 2.00%p 확대
"필요시 상황별 대응 계획 시행"

입력 : 2023-07-27 오전 9:04:31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기로 한 가운데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불확실성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추경호 부총리는 27일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관계기관 합동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참석했습니다.
 
참석자들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국제 금융 시장의 영향을 점검했습니다. 또 최근 국내외 금융 시장 상황에 대한 평가와 대응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연준은 현지 시각으로 26일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최대 2.00%포인트까지 벌어졌습니다.
 
추 부총리는 "미 연준은 간밤 FOMC에서 정책금리를 25bp 인상하기로 결정하면서 앞으로 추가적인 정보를 분석하고 그간 금리 인상의 영향을 평가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습니다. (사진=기획재정부)
 
이에 대해 "이번 FOMC의 결정은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며 이로 인해 금일 새벽 글로벌 금융 시장은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이었다"며 "다만 미국 등 주요국의 향후 통화 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이번 FOMC의 결정으로 내외 금리차가 200bp까지 확대돼 불확실성이 다소 높아질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가 있으나, 자본 유출입과 환율 변동의 경우 내외 금리차뿐만 아니라 국내 경제·금융 상황, 글로벌 경제·금융 여건 등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와 함께 "최근의 상황을 보더라도 내외 금리차 확대 전망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 자금은 올해 들어 22조원 이상 순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환율도 주요국 통화 가치 흐름 등을 반영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외화 자금 시장 역시 양호한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추 부총리는 "앞으로도 정부는 대외 건전성 강화에 노력하는 동시에 경상수지 개선 등 경제 기초체력을 탄탄히 해 우리 금융·외환 시장이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아울러 대내외 경제·금융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한국은행은 긴밀한 공조를 통해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필요시 상황별 대응 계획(Contingency plan)에 따라 시장 안정 조치를 신속히 시행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추경호 부총리는 27일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관계기관 합동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P/뉴시스)
 
세종=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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