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D-1…강서구청장 승패 '투표율'에 달렸다

여야 지도부 총출동…총선 풍향계·당 리더십 관리 변수
관심도·세 결집 확인할 사전투표…젊은층 투표율 관건

입력 : 2023-10-05 오전 6:00:00
민주당 진교훈(왼쪽), 국민의힘 김태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가 지난 3일 각각 서울 강서구 방화사거리와 화곡역 교차로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오는 6일부터 이틀간 진행됩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앞두고 여야 모두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사활을 건 모습인데요. 이번 보궐선거의 판세는 투표율에 달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여야 승패를 가르는 사전투표율 기준선은 20%가 될 전망입니다. 
 
판 커진 보궐선거…김기현·이재명 첫 격돌’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는 진교훈(민주당)·김태우(국민의힘)·권수정(정의당)·권혜인(진보당)·녹색당(김유리)·이명호(우리공화당)·고영일(자유통일당) 등 7명의 후보가 출마했습니다. 이번 보궐선거 사전투표는 오는 6~7일, 본투표는 11일에 각각 예정돼 있습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미니총선’으로 부상하며 여야는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 이번 보궐선거는 국민의힘 김기현 지도부와 민주당 이재명 지도부가 승부를 펼치는 첫 선거이기도 한데요. 각 당의 리더십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양측은 일제히 이번 선거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은 ‘정권심판론’을, 국민의힘은 ‘지역발전론’을 각각 내세우며 격돌하는 양상입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진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강서에 국한된 선거가 아니라 퇴행하는 대한민국이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느냐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고 말했습니다. 단식 후유증으로 병원에 입원 중인 이재명 대표도 이르면 이번 주 보궐선거 지원에 나서며 당무에 복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이자 연휴 첫날인 지난달 28일에 이어 이달 1~3일에도 강서구를 찾아 선거 지원에 나섰습니다. 김 대표는 전날 강서구에서 열린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전국공항노동조합 간담회에 참석해 “16년간 민주당에 강서구를 맡겨 놓았더니 강서의 발전은커녕 정체만 됐다”며 “이제 바꿔보자는 정서가 발동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야 사전투표율 20%에 촉각…왜?
 
판이 커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당락을 결정할 핵심 변수는 투표율입니다. 특히 사전투표율이 관건인데요. 이번 선거에 대한 관심도와 세 결집의 수준을 가늠할 바로미터가 사전투표율이 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젊은 층이 얼마나 투표에 적극적으로 나섰는지를 짐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간 여러 선거에서 중장년층은 다른 세대에 비해 높은 투표율을 보여왔죠.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아지려면 2030 세대 투표율이 올라가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통상 재·보궐선거에서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야당에 유리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역대 재·보궐선거 평균 사전투표율은 약 15%인데요. 가장 최근 서울에서 진행한 2021년 4·7 보궐선거 당시 사전투표율은 21.95%로, 역대 재보선 사전투표율 가운데 최고치였습니다. 개표 결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박영성 민주당 후보에 승리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달 25일 “사전투표가 20%대에 이른다면 야당이 유리하고, 투표율이 낮다면 여당에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전문가는 이번 보궐선거가 내년 총선의 바로미터로 인식되며 전국 선거처럼 치러지는 만큼, 이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도 상당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정치권이 판을 키워 지역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역대 총선이나 대선에 비교해서는 투표율이 낮더라도, 역대 재보궐선거와 비교하면 투표율이 저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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