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도서 저가형 태블릿 '갤럭시탭A9' 공개…국내 출시도 초읽기

기본·플러스형…인도 아마존서 판매 시작
국내 전파인증도 통과…이르면 연내 출시

입력 : 2023-10-10 오후 2:43:37
 
 
[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인도에서 보급형 태블릿 '갤럭시탭A9' 시리즈를 별다른 홍보 없이 공식 출시했습니다. 20만~40만원대 저가형 제품인 만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하는 행보로 해석됩니다.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미 전파인증을 획득한 만큼 조만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6일 아마존 인도 사이트를 통해 갤럭시탭A9 시리즈(기본·플러스형)를 출시했습니다. 기본형 가격은 1만4999루피(약 24만원), 플러스형은 2만7999루피(45만원)입니다. 기본형 제품은 과테말라 삼성닷컴과 아마존 아랍에미리트(UAE) 사이트에서도 비슷한 가격대로 판매 중입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자사 홈페이지와 언론 등에서 신제품 출시를 발표했지만 이번 갤럭시탭A9 시리즈는 특별한 홍보 없이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갤럭시탭에서 가장 저렴한 라인업인 만큼 마케팅 비용을 아껴 수익성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됩니다. 또 다른 중저가 태블릿 '갤럭시탭S9 팬에디션(FE)' 시리즈가 이달 10일부터 글로벌 출시되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제품의 미국 판매가는 449달러(61만원)부터 시작합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탭A9 시리즈'. 사진=아마존 인도 사이트 캡처
 
아마존 사이트에 공개된 사양을 살펴보면, 갤럭시탭A9 시리즈 색상은 다크블루, 그레이, 실버 3가지입니다. 기본형은 △8.7인치 광시야각(ISP) LCD 디스플레이 △4GB 램+128GB 내장메모리 △미디어텍 '헬리오 G99' △ 800만화소 AF(오토 포커스) 후면 카메라·2백만화소 FF(픽셀 포커스) 전면 카메라 △돌비 애트모스 듀얼 스피커 △5000밀리암페어아워(mAh) 배터리 등을 탑재했습니다.
 
플러스 모델은 △11인치 LCD 디스플레이 △4·8GB 램+64·128GB 내장메모리 △퀄컴 '스냅드래곤 695' △800만화소 AF 후면 카메라·5백만화소 FF 전면 카메라 △서라운드 사운드 쿼드 스피커 △5100mAh 배터리 등을 장착했습니다. 다만 IT매체 폰아레나는 플러스형 배터리 용량 표기에 오류가 있다며 "전작은 7040mAh 용량의 배터리를 갖췄기 때문에 이번 신제품도 이와 비슷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도 갤럭시탭A9 시리즈 출시를 준비 중입니다. 올해 8월과 9월 국립전파연구원에서 기본형(SM-X115N)과 플러스(SM-X210·SM-X216N) 모델에 대한 전파인증을 받았습니다. 전파인증은 국내에서 전자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로, 보통 기업들은 인증 통과 후 1~3개월 이내 제품을 출시합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연내 갤럭시탭A9 시리즈의 국내 출시가 예상됩니다.
 
신지하 기자 ab@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신지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