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실장에 '왕수석' 이관섭…'3실장 6수석' 체제로 개편(종합)

엑스포 유치 실패 후 '2기 참모진' 구성…집권 3년차 '정책' 강화

입력 : 2023-11-30 오후 5:13:13
이관섭 신임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30일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인사발표 관련 브리핑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초대 정책실장에 '왕수석'으로 불린 이관섭 현 국정기획수석을 정책실장으로 승진 임명했습니다. 또 수석비서관 5명을 전원 교체하고 과학기술 수석비서관을 신설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2실장(비서실장·안보실장) 6수석(국정기획·정무·시민사회·홍보·경제·사회)의 대통령실은 3실장(비서실장·안보실장·정책실장) 6수석(정무·시민사회·홍보·경제·사회·과학기술) 체제로 개편됐습니다.
 
이관섭, 예상대로 '정책 컨트롤타워'
 
김대기 대통령 비설장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 브리핑을 통해 "정책실장을 신설하기로 하고 신설되는 장관급 실장에는 이관섭 현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이 임명됐다"고 전했습니다.
 
김 비서실장은 이 신임 정책실장에 대해 "그동안 탁월한 정책 기획력과 조율 능력을 발휘해 굵직한 현안들을 원만히 해결해왔으며 국정 전반에 대한 식견이 높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바탕으로 국정과제를 추진력있게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평가했습니다.
 
신임 정책실장에 임명된 이 전 국정기획수석은 윤석열정부의 '왕수석'으로 평가받아 왔습니다. 그는 윤석열정부 출범 후 지난해 8월 정책기획수석(국정기획수석 이전 명칭)으로 처음 발탁돼 국정 전반에 대한 설계와 정부 정책 조율을 담당했으며 주 최대 69시간 근무제 논란 등이 불거질 당시 통합 조정 기능을 맡았습니다. 정책실장으로 승진한 그는 19개 부처 정책을 총괄 조율하고 여당과의 협의 및 조정을 담당하는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을 예정입니다.
 
이 신임 실장은 이번 인사에 대해 "지난 1년 3개월을 되돌아보면 여러 가지로 많이 부족했고 부족한 제가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윤석열 정부가 국민들께 약속한 120대 국정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내각과 당의 정책조율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비서실장 산하에 있던 경제수석과 사회수석이 신설된 정책실장 산하로 이동하고, 국정기획수석 소관이던 국정기획·정책조정·국정과제·국정홍보·국정메시지 비서관실은 정책실장 직속으로 남게됩니다. 
 
개편에 따라 김 비서실장은 정무·인사·홍보 등에 집중하고 이 신임 실장이 경제·사회·과학기술 정책 분야를 맡을 예정입니다.
 
여기에 정책수석실 산하에 과학기술수석실을 연내 또는 연초에 신설할 예정인데 구체적 인사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인선에 시간이 걸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정책실장을 신설하고 5수석 전원을 교체하는 인선을 발표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수석 5명 전원 교체…개각도 초읽기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표방하며 2실장 6수석 체제를 유지해 온 대통령실은 이날 5수석 전원을 교체하며 3실장 6수석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김 비서실장은 윤 대통령이 이날 △정무수석에 한오섭 현 국정상황실장 △홍보수석에 이도운 현 대변인 △시민사회수석에 황상무 전 KBS 앵커 △경제수석에 박춘섭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사회수석에 장상윤 현 교육부 차관을 임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신임 정책실장을 발표하고 오후에 곧바로 5수석 전원을 교체하는 인선을 공개했는데,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 '정책 컨트롤타워' 강화를 통해 집권 3년차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평가됩니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의 새 참모진을 꾸린 만큼 개각도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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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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