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식 대표 "티빙엔 데이터 부족…스포키 재미 키우겠다"

스포츠 플랫폼 스포키, 중계권 협상에는 선 그어
IoT 1위 기록…온비다이스 AI로 IoT 역할 중요 강조
전환지원금 논의 부족해 아쉬워…부담 커질 수 있어

입력 : 2024-03-21 오전 11:04:08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황현식 LG유플러스(032640) 대표가 야구중계권 없이도 고객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프로야구 유무선 미디어 중계권을 확보한 CJ ENM(035760)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에 부족한 데이터 부문을 지속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스포키의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입니다. 
 
황현식 대표는 21일 정기주주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추후 야구 라이브 중계권을 계속 협의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그는 "외부에서 모바일로 야구 중계를 볼 때에는 데이터 제공이 상당이 중요한데, 티빙의 야구 중계는 데이터 제공이 잘 안되는 모습이었다"며 "이런 부분은 우리가 지속적으로 기존보다 더 고도화 해 가치를 제공해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추가 중계권 협상에 대해서는 선을 그으며, 실시간 중계 없이도 재미 위주로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입장을 전했는데요. 황 대표는 "(중계권은) 이미 결정이 난 것이라, 중계 없이도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에 집중을 하려 한다"며 "입중계, 게임 등 재미요소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21일 주주총회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LG유플러스는 최근 스포츠 플랫폼 스포키의 서비스 개편을 통해 한국야구위원회(KBO)리그에 등록된 선수들 중 내가 원하는 선수들로 가상의 나만의 팀을 구성해 게임할 수 있는 '내맘대로 프로야구' 게임을 선보였습니다. 아울러 각 구단별 전담 BJ가 편파적 해설을 제공하는 입중계 서비스도 진행 중입니다. 
 
황 대표는 추가 성장동력이 높은 사물인터넷(IoT) 부문 강화하겠다는 점도 피력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1월 기준 IoT 회선 715만5839회선을 기록해 1위를 기록했습니다. SK텔레콤(017670) 약 698만회선, KT(030200) 약 288만회선 대비 높은 수치입니다. 황 대표는 "앞으로 온디바이스 AI가 활성화되면 IoT 디바이스의 중요도가 높아질 것으로 본다"며 "기업부문도 여러가지 디바이스를 활용해 기업들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주총에서 황 대표는 신사업을 강화하면서 통신부문에 대해서는 수익성 제고에 나서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는데요. 최근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단통법) 시행령 개정으로 기업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점은 우려했습니다. 최대 50만원의 전환지원급 지급이 가능해 지면서 마케팅비가 늘어날 수 있는 점을 짚은 건데요. 황 대표는 "기업들 입장에서 보면 상당 재무적 부담을 안게 되는 상황이 될 텐데, 좀 더 논의를 통해 검토하는 과정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갖고 있다"며 "1분기 실적은 여러가지 사유로 긍정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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