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카타르 LNG선 수주 마무리…척당 가격은 얼마?

'저가 수주' 대 '영업 전략'…조선업체 간 '수주 덤핑' 논란
LNG선 총 44척 확보…업체별 척당 수주 가격, '대동소이'
삼성중 2억3천만불·한화 2억2990만·한국조선 2억2984만

입력 : 2024-03-26 오후 4:25:32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국내 조선 '빅3'(HD한국조선해양(009540)·삼성중공업(010140)·한화오션(042660))가 지난 2020년 '카타르 프로젝트' 사업을 위해 카타르 정부와 맺은 100여척 발주 LNG운반선 슬롯 계약에 대한 2차 발주가 마무리 수순에 돌입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카타르 프로젝트 2차 수주를 놓고 조선업체 간 수주 덤핑 논란이 있었던 만큼, 업체별 LNG선 1척당 주문 가격을 각각 어떻게 체결했는지 주목됩니다. 카타르에너지 2차 발주로부터 우리 조선3사가 확보한 LNG선은 총 44척으로 업체별 척당 수주 가격은 대동소이일 것으로 분석됩니다.
 
2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 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는 최근 5년간 100척 이상의 LNG선을 발주하는 23조6000억원 규모의 카타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카타르에너지는 지난 2020년 국내 대형 조선3사와 LNG선 건조 슬롯 계약(도크 선점 계약)을 체결한 뒤 지난 2022년 말부터 현재까지 LNG선 발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내 대형 조선3사는 카타르에너지로부터 1차 프로젝트에서 △한국조선해양이 17척 △삼성중공업 18척 △한화오션 19척 등 전체 물량 65척 중 54척을 수주했습니다. 작년부터 시작된 2차 발주에서는 △한국조선해양 17척 △삼성중공업 15척 △한화오션 12척으로 총 44척을 확보했습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10월 약 5조2511억원(약 39억736만달러) 규모의 선박 17척을 카타르에너지로부터 수주하며 업계 가운데 가장 먼저 카타르발 2차 발주 소식을 전했습니다. 주문받은 LNG선 1척당 가격은 약 3089억원(약 2억2984만달러)으로 계산됩니다. 
 
삼성중공업은 업계 중 두 번째로 수주 소식을 알렸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약 4조5716억원(약 34억5000만달러)에 대한 LNG선 15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이 주문받은 LNG선 1척당 금액은 약 3048억원(약 2억3000만달러)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화오션도 최근 수주 '잿폿' 낭보를 전했습니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카타르에너지와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LNG선 12척 가운데 8척에 대한 선박 건조계약 체결 소식을 우선 알렸습니다. 한화오션은 전날 총 약 2조4393억원(약 18억3918만달러) 수준의 LNG선 8척을 주문받았습니다. LNG선 1척당 가격은 약 3049억원(약 2억2990만달러)입니다. 다만, 한화오션의 경우 합의했던 12척 중 남은 4척 물량에 대한 세부사항을 검토 중이라 향후 척 당 금액이 소폭 변동될 전망입니다. 
'카타르 2차 프로젝트' 조선3사 별 LNG선 발주 1척당 가격 추이. (인포그래픽=뉴스토마토)
 
"수주금액 기준 잡혀 협상 불리했다" 토로
 
앞서 업계에에서는 작년 말 카타르 2차 LNG선 수주를 시장 평균가보다 낮게 체결했다는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한국조선해양이 최초로 맺은 계약금액 때문에 가격 협상이 불리해졌다고 토로한 바 있습니다. 현재 선박 건조 물량이 조선소 도크에 모두 차 있어 급한 상황이 아님에도 저렴한 가격으로 수주를 받았다는 논리입니다. 실제로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LNG선의 신조선가는 2억6500만달러로 한국조선해양이 받은 LNG선 1척 당 받은 금액은 시장 평균가보다 낮습니다.
 
이에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회사마다 원가 경쟁력의 차이가 있으며, 이를 고려해 최대한 이익을 창출하는 영업 전략을 세우는 것은 기본 상식이자 원칙"이라며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2020년 체결한 DOA에 합의된 물량과 선가를 바탕으로 협상을 진행하기 때문에, 동일한 물량을 놓고 입찰가로 경쟁하는 일반적 수주와는 비교 대상이 아니"라고 저가 수주 논란을 해명했습니다.
 
결국 조선3사 별 카타르 2차 발주와 관련해 LNG선 1척 당 가격은 유사한 수준으로 측정됐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최종 계약가격은 각 사의 전략과 협상력에 달렸다"며 "어느 한 회사의 합의 결과로 다른 회사가 더 높은 선가를 받기가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한화오션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사진=연합뉴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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