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주총, M&A에 '시선집중'

28일 네오위즈·넷마블·엔씨·카겜 주총
앞서 크래프톤·엔씨 M&A 방향 밝혀
IP 경쟁력 확보 관련 투자 전략에 관심

입력 : 2024-03-27 오전 7:46:06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주요 게임사 주주총회 화두로 인수합병(M&A)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엔데믹 이후 전 세계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할 IP(지식재산권)와 개발력 확보의 중요성이 더 커졌기 때문입니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095660)넷마블(251270), 엔씨소프트(036570), 카카오게임즈(293490) 등 대형 게임사들이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엽니다. 이날 주총에서 기존 대표들의 사내 이사 선임 등 안건을 다루는데, 각사의 M&A 전략 공개 여부도 관심을 끕니다.
 
이는 앞서 크래프톤(259960)과 엔씨소프트가 인수합병 전략을 구체적으로 발표했기 때문인데요. 크래프톤은 26일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전 세계 게임사 350곳을 대상으로 M&A를 검토했고 올해 M&A를 본격화한다고 밝혔습니다. 그간 크래프톤은 'PUBG: 배틀그라운드' 이후 미래 수익을 보장할 IP 확보가 과제라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판교 엔씨소프트 사옥. (사진=엔씨소프트)
 
'포스트 리니지'가 숙제인 엔씨소프트의 경우, 지난 20일 박병무 공동대표 내정자가 M&A 방향을 설명했습니다. 엔씨는 게임의 자체 파이프라인 확장과 부족한 IP 확보를 위한 국내외 게임사 투자, M&A를 이어갑니다. 이를 위해 소수 지분 투자와 게임 배급권 확보에 나섭니다.
 
엔씨소프트가 M&A 전략을 미리 밝힌 만큼, 주총 당일엔 올해 M&A 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질의 응답이 오갈 전망입니다.
 
다른 게임사들 역시 투자 확대와 경쟁사 M&A 움직임에 대한 대응 전략 발표 여부가 주목됩니다. 네오위즈는 2021년 하이디어와 겜플리트, 2023년 파우게임즈를 인수했습니다. 지난해 11월엔 폴란드 게임 개발사 '블랭크'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해 콘솔 IP 확장에 나섰습니다.
 
넷마블은 2015년 잼시티, 2017년엔 카밤 벤쿠버 스튜디오, 2020년 웅진코웨이, 2021년 소셜 카지노 업체 '스핀엑스'를 인수했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2020년 엑스엘게임즈, 2022년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등을 인수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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