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단기간 코첼라 입성 '르세라핌'…가창력 논란

데뷔 3년차 코첼라 입성…라이브 준비 미흡했나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 잇따라 라이브 실력 지적

입력 : 2024-04-16 오후 1:03:38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K팝에 대한 전세계인의 관심이 커지고 해외 팬덤이 확장되면서 아이돌도 꿈의 무대인 '코첼라'에 서는 일이 빈번해졌습니다. 하이브(352820) 레이블 쏘스뮤직 소속 걸그룹 르세라핌은 최단 기간 코첼라 무대에 올랐으나 가창력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엔터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속사가 칼을 갈 듯 단기간에 아티스트를 큰 무대에 세우려다보니 정작 가창력에 대한 준비가 미흡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르세라핌 사쿠라는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무대에 선다는 게 어떤 건지,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는 거야? 하나의 실수도 허용되지 않고 무대를 소화하는 건가? 사람마다 기준은 다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대형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무대에 선 뒤 온라인 공간에서 라이브 실력을 두고 뒷말이 나온 데 대한 언급인데요. 르세라핌은 오는 20일(현지시간) 한 번 더 코첼라 무대에 오릅니다. 
 
그동안 국내 음악방송에서는 라이브에서 실수할 경우를 대비해 MR(Music Recording, 반주만 있는 상태)이 아닌 AR(All Recording, 원곡 그대로)로 립싱크하듯 사전녹음을 해 왔습니다. 아이돌 그룹의 이미지를 생각한 소속사의 방책인데요. 업계 관계자는 "아이돌은 퍼포먼스 위주다보니 라이브 연습을 좀 덜해 실력이 부족한 팀들도 생겨났다"며 "약간 숨 찬 상태에서 노래한 뒤 녹음해 AR과 MR을 섞는 방식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페스티벌은 립싱크가 안 되니까 라이브 실력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된 건데요. 이와 관련해  '하이브 대 와이지'의 대결 구도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하이브가 이미지 중심의 '보여주기' 기획에 주력하다보니 정작 보컬 트레이닝에는 소홀한 면이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심지어 하이브 소속 아일릿의 경우 그나마 라이브가 되는 멤버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연습생 출신이라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반면 와이지 소속 블랙핑크는 지난 2019년 K팝 걸그룹 최초로 코첼라에 입성해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요. 다만 블랙핑크는 당시 무대에 짧게 섰으며, 코첼라 메인 헤드라이너에 섰을 때는 7년차였습니다.
 
엔터업계의 치열한 경쟁이 설익은 아티스트를 배출했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르세라핌은 퍼포먼스가 엄청 격렬해 라이브 준비가 더 많이 필요했을 텐데 '최단 기간'이라는 목표에 집중해 글로벌 무대에 올리려다보니 라이브 관련 지적이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수들의 라이브 실력에 대해 유독 국내 잣대가 가혹하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음악방송 앙코르 무대 시 요즘 팬들은 MR을 제거하고 아티스트 목소리만 편집하기도 한다고 하는데요.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는 "레이디 가가나 리한나도 음 이탈이 날 수 있다. 춤추며 라이브 하기는 그만큼 쉽지 않다"며 "집요하게 찾아내 놀림감을 만드는 식의 인터넷 문화는 혹독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공식 유튜브 채널(사진=연합뉴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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