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부모도 즐기는 4월의 어린이날…10주년 '서머너즈 워' 페스티벌

내려받기 2억회 컴투스 대표 RPG
10년 팬 "10년 유지 개발자에 감사"
아들과 온 엄마 "부모로서 좋은 기회"
컴투스 "세계 모바일 게임 아이콘 만든다"

입력 : 2024-04-27 오후 3:45:17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어린이날을 일주일 앞둔 27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놀이동산처럼 북적이는 인파가 초대형 케이크 옆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검은 장막 '차원의 문'을 뚫고 들어간 이곳은 컴투스(078340) 게임 '서머너즈 워' 10주년 기념 '서머너즈 페스티벌' 행사장입니다. 서머너즈 워는 2014년 4월과 6월 국내외 출시 후 누적 내려받기 2억 건, 누적 매출 3조4000억원을 기록한 컴투스 대표 모바일 RPG입니다.
 
27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서머너즈 워' 10주년 기념 '서머너즈 페스티벌' 행사장. (사진=이범종 기자)
 
세계관 반영한 놀이 행사
 
이날부터 28일까지 열리는 행사는 팬들을 위한 어린이날 축제 같았습니다. 각종 도전으로 구성된 부스에선 함성과 탄식이 이어졌는데요. 행사장은 △30초 동안 같은 모양 룬 카드를 네 쌍 이상 매치하는 데 성공하면 경품을 주는 '룬의 던전' △선택한 아티팩트 속성 공의 낙하 지점을 맞추면 선물을 주는 '아티팩트의 던전' △소환사 셋이 공을 던져 다섯 개 이상 벽에 붙이면 선물 받는 '이계 레이드' △다른 참가자와 1대1로 빛과 어둠 카드 뒤집기를 겨루는 '아레나' △무작위로 떨어지는 다섯 가지 속성 막대를 모두 잡으면 트로피를 주는 '명예의 전당' 등으로 꾸며졌습니다.
 
행사장 한쪽 벽에는 팬들의 10주년 축하 인사와 서머너즈 워와 관련한 추억이 가득 적혀있었습니다.
 
서머너즈 워 팬들이 남긴 축하 인사. (사진=이범종 기자)
 
서머너즈 워 팬들은 게임 세계관을 구현한 행사장에 엄지를 들었습니다. 10년지기 팬 이주헌(26)씨는 서머너즈 워의 발자취를 돌아보기 위해 안양에서 왔습니다. 이씨는 "행사장과 경품 구성 등 콘텐츠가 매우 만족스럽다"며 웃었습니다.
 
이어 "게임이 10년 동안 꾸준히 유지되기 쉽지 않은데, 이렇게 유지해 주고 업데이트해 준 개발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많이 업데이트 하면서 꾸준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2019년부터 이 게임을 시작한 이모(24)씨는 이날 행사를 위해 대구에서 왔습니다. 구매할 굿즈를 고르던 이씨는 "부스를 포함한 요소들이 게이머들이 게임에 대해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며 "게임을 진행하며 보고 플레이 했던 것들을 추억할 수 있게 구성해 마음에 든다"고 미소 지었습니다.
 
27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서머너즈 워' 10주년 기념 '서머너즈 페스티벌' 행사장. (사진=컴투스)
 
자녀와 함께 즐기는 축제
 
피자를 무료 제공하는 '안식의 숲'에선 작은 환호가 터져 나왔습니다. 피자 조각 위에 소스로 룬 모양을 그려 소셜 미디어에 게시하면, 무작위로 캐릭터 카드를 받는 이벤트 때문입니다. 그런데 방금, 원하는 카드의 당첨자가 나왔나 봅니다.
 
은평구에서 온 이지원(14)군이 원하는 카드로 "빛 속성 비스트 라이더"를 말하자, 스태프가 든 카드 뭉치에서 한 장이 불쑥 튀어나왔는데요. 이군의 소환 마법 덕분인지, 스태프는 눈치 채지 못하고 "아무거나 뽑으라"고 말했습니다.
 
어린이날 선물처럼 원하는 카드를 뽑은 이군은 2020년 2월부터 4년 넘게 서머너즈 워를 즐기고 있다는데요. 이군은 서머너즈 워의 매력에 대해 "수많은 몬스터를 계속 뽑아 전투하는 점"이라며 "지금까지도 서머너즈 워를 매우 사랑하고 있고, 앞으로도 재밌는 콘텐츠를 많이 추가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군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어머니 박새롬(39)씨는 자녀와 긴밀히 소통할 수 있는 게임의 순기능을 이날 현장에서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박씨는 평소 아들과 플레이스테이션(PS)5 게임 등으로 소통한다고 하는데요. 그는 "자기가 좋아하는 게임을 같이 즐길 수 있다는 건 부모로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나왔다"고 방문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어 "이 나이대 아이들의 가장 큰 관심사가 게임이기 때문에, 부모가 함께 놀며 얘기할 거리가 많아진다"며 "주말에 이런 행사에 함께 나올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습니다.
 
'서머너즈 워' 10주년 기념 '서머너즈 페스티벌' 행사장에서 팬들이 몬스터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하그, 펭귄 기사. (사진=컴투스)
 
IP 확장과 소통 확대 계속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10주년 행사를 유럽과 중국 등 세계 각지에서 동시에 열었습니다. 세계 각지에서의 현장 소통은 처음이 아닌데요. 2015년 대규모 업데이트를 소개하는 국내 행사를 시작으로, 동남아와 북미, 유럽에서 토너먼트 대회와 커뮤니티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미주와 유럽에선 2019년부터 연 단위로 로스앤젤레스(LA), 뉴욕, 파리, 마르세유 등 주요 도시 투어로 현지 팬들과 교류하고 있습니다.
 
IP(지식재산권) 확장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2017년에는 미국 미국 스카이바운드엔터테인먼트와 '서머너즈 워' 유니버스 바이블을 확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코믹스와 라이트 노벨 등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프렌즈 앤 라이벌'은 미국 '필름퀘스트 어워드 2019' 최고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에 노미네이션 됐습니다. 일본에서는 세로 읽기 만화인 웹툰이 공개돼 인기 순위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등 같은 세계관 기반 게임도 서비스 중입니다.
 
컴투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높은 퀄리티의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하고 유저들과의 긴밀한 스킨십을 강화하며, '서머너즈 워'를 '한국 모바일 게임의 아이콘'을 넘어 '글로벌 모바일 게임의 아이콘'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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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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