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에이루트(096690)는 관계사 우진홀딩스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큐리어스)와 우진기전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습니다. 앞서 우진홀딩스는 지난 3월 큐리어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습니다.

 

큐리어스는 구조화금융 전략 분야의 선두 업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동부그룹(DB그룹), 이랜드그룹, 성운탱크터미널, 삼성중공업 보유 드릴십 투자, 대원그룹 등 중소·중견기업부터 대기업까지 다양한 기업들의 기업 재무·사업구조 개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 체결한 계약의 매각 대상은 우진기전 지분 100%입니다. 매각 대금은 2350억원 수준에서 거래될 예정입니다. 이는 이미 수령한 배당 수익 등을 차감한 금액으로 이를 반영한 총 매각 대금은 기존과 동일한 2620억원입니다. 잔금 지급은 이달 말 계획돼 있어 딜클로징(거래 종료)은 5월 내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에이루트 관계자는 “우진기전 매각 재원을 반도체 장비, 자원 리사이클링 사업 등 신사업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에이루트는 반도체 장비기업 ‘앤에스알시(NSRC)’와 리사이클링 전문 회사 ‘에이루트에코’를 중심으로 고수익·고마진 신시장에 진입했고 신사업들은 각각 올해와 내년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실적 성장에 기여할 예정으로 회사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에이루트는 올해 초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앤에스알시(NSRC)’를 인수하며 전력반도체 장비 시장에 진출한 바 있습니다. 앤에스알시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반도체 리퍼비시 노광장비 공급기업입니다. 노광장비는 반도체 제조의 핵심 장비 중 하나입니다. 최근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데이터센터 등 전방시장의 호황으로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에이루트에코도 지난달 30일 서산 자원순환플랜트의 기공식을 개최하며 사업의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는 서산 자원순환플랜트는 연간 최대 7만5000톤(t) 규모의 처리 능력을 보유한 대규모 자원순환시설입니다. 에이루트 측은 해당 시설이 완공 이후 빠르게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어 조속한 실적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