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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039명 / 오차범위 ±3.0%포인트 / 응답률 4.7%
[전체 응답자 대상 범보수 대선후보 적합도]
한덕수 14.8%
김문수 12.5%
한동훈 8.4%
안철수 6.2%
이준석 5.7%
홍준표 5.6%
나경원 3.0%
[보수층 대상 범보수 대선후보 적합도]
한덕수 25.5%
김문수 18.1%
한동훈 10.7%
홍준표 7.1%
안철수 6.7%
나경원 5.1%
이준석 4.7%
[전체 응답자 대상 범진보 대선후보 적합도]
이재명 50.2%
김동연 13.7%
김경수 4.1%
김두관 4.0%
[진보층 대상 범진보 대선후보 적합도]
이재명 78.7%
김동연 5.0%
김두관 1.6%
김경수 1.2%
[차기 정부 대통령실 선호도]
기존 청와대 47.3%
세종시 정부 청사 23.7%
현 용산 대통령실 20.8%
[정권재창출 대 정권교체]
정권교체 57.2%
정권재창출 36.8%
[정당 지지도]
민주당 46.8%(0.7%↓)
국민의힘 32.0%(4.4%↓)
조국혁신당 3.2%(1.5%↓)
개혁신당 2.3%(1.0%↑)
진보당 1.2%(0.2%↑)
그 외 다른 정당 3.6%(1.8%↑)
없음 10.2%(3.3%↑)
잘 모름 0.8%(0.4%↑)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대선에 나설 범진보 진영 후보들 가운데 민심과 당심 모두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승기를 굳혔습니다. 범보수 진영에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약진이 돋보였습니다. 한 권한대행은 등장과 동시에 여러 주자들을 제치고 지지율 상위권에 자리하며 단숨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양강 구도를 형성했습니다.
17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61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누가 범진보 진영의 대선주자로 가장 적합한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0.2%는 이재명 전 대표를 지목했습니다. 김동연 지사는 13.7%의 지지를 받으며 2위에 자리했습니다. 이어 김경수 전 지사 4.1%, 김두관 전 의원 4.0% 순이었습니다. 이 밖에 '다른 인물' 9.2%, '적합한 인물이 없다' 15.5%였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3.2%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7%로 집계됐습니다. 본 조사의 가중배율은 0.91~1.09입니다. 이번 조사는 정치 성향 문항을 '적극적 보수', '다소 보수', '중도', '다소 진보', '적극적 진보'로 나눠 보수층과 진보층을 보다 세분화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진보층 78.7%-민주당 지지층 90.5% '이재명 지지'
민주당의 대선 경선은 이재명 전 대표와 김경수 전 지사, 김동연 지사 간 3파전으로 확정됐습니다. 김두관 전 의원은 민주당의 대선 경선룰에 반발해 경선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김 전 의원의 경우, 대선 불출마부터 무소속 출마까지 선택지를 열어놓고 최종 고심에 들어갔습니다.
이 전 대표는 야권의 핵심 지지층인 진보층과 민주당 지지층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았습니다. 진보층으로 한정하면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은 78.7%까지 치솟았습니다. 진보층에서 김동연 지사(5.0%), 김두관 전 의원(1.6%), 김경수 전 지사(1.2%)의 지지율 모두 한 자릿수에 그쳤습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무려 90.5%가 이 전 대표를 지지했습니다. 김동연 지사(3.9%), 김경수 전 지사(1.3%), 김두관 전 의원(1.2%)의 지지율 모두 5%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도 이 전 대표가 절반에 달하는 지지를 받으며 대세를 확인시켰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이 전 대표는 모든 세대에서 우위를 보였습니다. 특히 민주당의 세대별 기반인 40대와 50대에서 60% 이상의 지지를 받으며 다른 후보들을 압도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20·30대에서도 4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가장 앞서 나갔습니다. 다만, 70세 이상에선 30%대의 지지에 그치며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이 전 대표의 지지세가 우위를 점했습니다. 특히 민주당의 핵심 기반인 호남에서 70% 이상의 지지를 받으며 다른 후보들을 압도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당세가 취약한 영남에서도 다른 후보들과 비교해 우위를 보였습니다. 부산·울산·경남(PK)에선 절반가량이 이 전 대표를 지지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한덕수, 보수층·국힘 지지층 '1위'
범보수 진영의 대권 구도는 한덕수 권한대행의 등장으로, '한덕수 대 김문수' 양강 구도로 재편되는 모양새입니다. '누가 범보수 진영의 대선주자로 가장 적합한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14.8%는 한 권한대행을 지목했습니다. 김문수 전 장관은 12.5%의 지지를 받아 한 권한대행의 뒤를 이었습니다. 이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8.4%),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6.2%),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5.7%), 홍준표 전 대구시장(5.6%),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3.0%) 순이었습니다. 이외 '다른 인물' 15.4%, '적합한 인물이 없다' 25.5%였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2.8%였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이른바 '한덕수 차출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된 뒤 무소속의 한 권한대행과 단일화를 통해 보수층 결집과 외연 확장을 노려야 한다는 시나리오가 힘을 받는 상황입니다. 한 권한대행은 아직까지 대선 출마 여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할 후보들은 확정됐습니다. 김문수 전 장관과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시장, 안철수·나경원 의원 등이 각축을 벌입니다. 이준석 의원은 일찌감치 개혁신당의 대선후보로 확정됐습니다
한 권한대행과 김 전 장관은 여권의 핵심 지지층인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나란히 상위권에 자리했습니다. 보수층으로 한정하면 한덕수 25.5% 대 김문수 18.1% 대 한동훈 10.7%, 홍준표 7.1%로, 네 사람이 상위권에 자리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 조사에서도 흐름은 비슷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 한덕수(32.4%), 김문수(23.5%), 한동훈(17.5%), 홍준표(9.8%) 순이었습니다.
중도층에서도 한 권한대행과 김 전 장관은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자리했습니다. 중도층 한덕수 13.1% 대 김문수 11.1% 대 한동훈 9.9% 대 안철수 8.2%였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 한 권한대행과 김 전 장관이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한 권한대행은 20대와 30대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젊은 층에서 강세를 보였던 이준석 의원의 20대·30대 지지율은 각각 6.5%, 5.3%에 그쳤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에서 한덕수 권한대행과 한동훈 전 대표의 지지세가 팽팽했습니다. 보수의 또 다른 기반인 부산·울산·경남에선 한 권한대행과 김문수 전 장관이 접전 양상을 보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2030, 절반 이상 '정권교체'…서울·충청·PK 과반, '정권교체'
6·3 조기 대선이 4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 여론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월3일 어떤 대선 결과가 나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7.2%는 "민주당 등 야당 승리를 통한 정권 교체가 바람직하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36.8%는 "국민의힘 승리를 통한 정권 재창출이 바람직하다"고 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6.1%였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7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절반 이상이 "정권 교체가 바람직하다"고 답했습니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 정치 성향이 옅은 20·30대에서도 정권 교체를 바라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70세 이상에선 '정권 재창출' 47.3% 대 '정권 교체' 41.5%로 집계됐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충청, 호남 등에서 절반 이상이 "정권 교체가 바람직하다"고 했습니다. 부산·울산·경남에서조차 '정권 교체' 53.7% 대 '정권 재창출' 41.0%로, 절반 이상이 정권 교체를 선택했습니다. 대구·경북에선 '정권 교체' 47.9% 대 '정권 재창출' 45.2%로 팽팽했습니다.
대선 승패를 가를 중도층에선 '정권 교체'를 바라는 응답이 절반을 훌쩍 넘었습니다. 중도층 '정권 교체' 57.5% 대 '정권 재창출' 34.1%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중도층, 민주 42.2% 대 국힘 26.9%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6.8%, 국민의힘 32.0%, 조국혁신당 3.2%, 개혁신당 2.3%, 진보당 1.2%로 조사됐습니다. '그 외 다른 정당' 3.6%, '지지 정당 없음' 10.2%, '잘 모름' 0.8%였습니다.
민주당 지지율은 2주 전보다 0.7%포인트 하락한 46.8%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율은 4.4%포인트 줄어든 32.0%였습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14.8%포인트 차이로 앞섰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3월2주차 때 43.2%를 기록한 이후 이번 주까지 한 달 넘게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민주당은 20대와 40대, 50대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였습니다. 이외 30대 민주당 41.6% 대 국민의힘 35.9%, 60대 민주당 42.9% 대 국민의힘 39.2%, 70세 이상 국민의힘 43.9% 대 민주당 34.0%였습니다. 특히 70세 이상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2주 전과 비교해 15.0%포인트 크게 빠졌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인천과 충청, 호남에선 민주당이 우세했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영남에선 양당의 지지율이 팽팽했습니다. 이외 서울 민주당 41.6% 대 국민의힘 34.9%, 강원·제주 민주당 41.3% 대 국민의힘 32.0%였습니다.
중도층 민주당 42.2% 대 국민의힘 26.9%로, 민주당이 1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습니다. 보수층 국민의힘 60.9% 대 민주당 21.9%, 진보층 민주당 78.3% 대 국민의힘 5.9%로, 진영별로 지지 정당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진보층·민주당 지지층, 10명 중 6명 '청와대 선호'
국민 절반가량은 차기 정부가 사용할 대통령 집무실로 기존 청와대를 첫손에 꼽았습니다. '차기 정부가 어느 곳을 대통령 집무실로 사용해야 한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7.3%는 '기존 청와대'를 지목했습니다. 이어 '세종시 정부 청사'(23.7%), '현 용산 대통령실'(20.8%) 순이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8.2%였습니다.
차기 정부의 대통령 집무실을 어디로 할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민주당 대선주자들의 경우, 일제히 '탈용산'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 일부 국민의힘 대선주자들도 '용산 불가론'을 언급하며 청와대 복귀를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나경원 의원과 한동훈 전 대표 등은 집무실 이전과 장소를 언급하는 것은 소모적이란 입장입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60대까지는 절반 이상이 '기존 청와대'를 차기 정부의 대통령 집무실로 선호했습니다. 특히 민주당의 세대별 지지 기반인 40대 60% 이상이 '기존 청와대'를 선택했습니다. 20대와 30대의 경우, '기존 청와대'와 '세종시 정부 청사'를 지목한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충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기존 청와대'를 차기 정부의 대통령 집무실로 꼽았습니다. 보수 진영의 핵심 기반인 대구·경북조차 절반가량이 '기존 청와대'를 선택했습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기존 청와대'를 선택한 응답이 높았습니다. 수도권과 호남 등에서도 차기 대통령 집무실로 '청와대'를 선호하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충청의 경우, '기존 청와대'와 '세종시 정부 청사'를 차기 대통령 집무실로 선택한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중도층에선 절반 이상이 기존 청와대를 차기 대통령 집무실로 바랐습니다. 진보층도 60%가량이 청와대를 선택했습니다. 보수층의 경우, '용산' 39.8% 대 '청와대' 33.4% 대 '세종' 18.0%로, 차기 대통령 집무실로 '현 용산 대통령실'과 '기존 청와대'에 대한 선호도가 팽팽했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현 용산 대통령실'을 선택한 응답이 절반 이상 됐습니다. 보수층과 다르게 '현 용산 대통령실'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청와대' 63.2% 대 '세종' 30.8% 대 '용산' 1.5%로, 윤석열정부가 자리를 잡았던 용산을 강하게 외면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