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한남2구역 조합에 제시한 '한남써밋'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대우건설이 서울 용산 한남2구역 재개발 시공사 지위를 유지합니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2구역 조합 측과 갈등으로 한 차례 재신임을 받았던 대우건설은 27일 열린 두 번째 재신임 투표를 통과하며 시공권을 지키게 됐습니다.
이날 오후 진행된 한남2구역 조합원 총회에서 전체 852명 중 439명이 대우건설과 공사 계약을 유지하는데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반대는 402명, 기권은 11명이었습니다.
대우건설은 지난 2022년 11월 롯데건설을 제치고 한남2구역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됐습니다.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은 용산구 보광동 일대 11만5005㎡ 부지에 지하 6층∼지상 14층, 30개동, 1537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사업입니다. 공사비는 총 7900억원입니다.
수주 당시 대우건설은 서울시가 남산 경관 보호를 목적으로 설정했던 건물 높이 규제(90m)를 완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원안 설계도보다 7개 층을 더 올린 21층, 118m 높이 시공인 이른바 '118 프로젝트'를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가 고도 제한을 풀지 않으면서 대우건설이 제시한 21층 건설 공약은 무산됐습니다.
조합 측은 이에 반발해 2023년 9월 대우건설과의 계약 유지 여부를 놓고 첫 재신임 총회를 열었으며 당시 찬성 414표, 반대 317표를 획득해 재신임을 통과했습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당사의 진심을 믿고 재신임에 동의해주신 조합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하반기 이주 개시 등 신속한 사업 진행을 통해 조합원들의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