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앞두고 여행자보험 인기 "이것만은 체크해야"

보험사들, 무사고 환급 특약에 '항공기 지연' 특약 신설까지
금감원 "여행 중 사고 보상…실손 가입 중복 보상 안 해"

입력 : 2025-04-29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임유진·유영진 기자]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항공기 결항, 수하물 분실, 병원 치료 등 예상치 못한 사고나 변수에 대비하기 위한 여행자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행자보험 가입 수요가 증가하면서 각종 분쟁도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무사고 환급 특약 보험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무사고 환급은 보험 가입자가 보험 기간 동안 사고를 경험하지 않았을 경우 일정 금액을 환급받는 시스템입니다. 무사고 시 보험료 일부를 돌려받기 때문에 가입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지난 2023년 해외여행보험에 무사고 환급 특약을 업계 최초로 도입해 인기를 끌었습니다. 해외여행 후 사고 없이 귀국하면 안전 귀국 축하금 형태로 보험료 10%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방식입니다.
 
캐롯손해보험도 사고 없이 여행을 마치고 귀국할 때 보험료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캐롯포인트로 최대 3만 포인트까지 지급하는 서비스를 내놓았습니다. 해당 포인트는 다른 보험 가입이나 다음 여행 시 여행자 보험 재가입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KB손해보험은 KB해외보험에 가입하면 사고 유무와 관계없이 보험료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최대 3만 포인트까지 귀국축하금으로 지급합니다. 포인트리는 KB국민은행 금융서비스 앱인 KB스타뱅킹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보험 가입 시 KB스타뱅킹을 통해 가입해야 환급 대상에 해당합니다.
 
삼성화재(000810)는 최근 자동차보험에 무사고 환급 특약을 출시했습니다. '원데이 자동차보험'은 다른 사람의 차량이나 렌터카를 일시적으로 운전할 때 최소 6시간에서 최대 10일까지 가입이 가능한 단기 자동차보험입니다. 보험 기간 중 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면 가입자에게 보험료 10%를 최대 3만원 한도 내에서 환급합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무사고 환급 특약은 고객이 일부 보험료를 돌려받으면서 보험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진다"며 "보험 가입자의 부담을 줄이고 가입 선택지를 넓힐 수 있는 혁신적인 상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금융당국도 연휴를 앞두고 '여행자보험 소비자 유의사항' 주요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여행자보험 '실손의료비 특약' 중 국내 의료비 보장 담보는 해외여행 중의 상해나 질병으로 인해 국내 의료기관의 치료를 받은 경우 보상합니다. 이미 다른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했다면 여행자보험 국내 의료비 보장 담보를 추가 가입하더라도 중복해 보상받을 수 없습니다. 
 
또 여행 중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치료비와 약제비 등만 보상합니다. 여행자보험 '항공기 지연 비용 특약'은 지연·대체 항공편을 기다리는 동안 발생한 식음료비, 라운지 이용료 등 항공기 지연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지출한 비용을 보험 가입 금액 한도로 보상합니다. 다만 항공기 지연으로 인해 예정된 일정을 변경·취소함으로써 발생한 간접 손해는 보상하지 않습니다. 
 
여행자보험 '휴대품 손해 특약'은 일반적으로 여행 중 피보험자가 소유·사용·관리하던 휴대품이 파손되거나 도난당한 경우를 보상하지만, 분실된 경우는 보상하지 않습니다. 휴대품이 도난·파손된 경우 '휴대품 손해 특약'의 보험금 산정 시 자기부담금이 공제될 수 있습니다.
 
여행자보험 '해외여행 중 중단 사고 발생 추가 비용 특약'은 해외여행 중 천재지변, 전쟁 등의 사유로 예정된 여행 일정을 중단(축소)하고 귀국한 경우 발생한 추가 비용을 보상합니다. 
 
지난 28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구역 모습.(사진=연합뉴스)
 
임유진·유영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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