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증권주 전반에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KRX증권지수가 10% 넘게 오르며 주요 증권주들이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거래대금 회복과 대체거래소 활성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 호재가 겹치면서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입니다. 정부가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제도 개편에 나선 것도 사업 확장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KRX증권지수는 14.81% 상승했습니다. KRX증권지수는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등 증권업종에 속한 11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입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76% 상승한 것에 비해 월등한 상승률입니다. 이 기간 KRX반도체는 4.01%하락하고, KRX은행은 7.47% 상승에 그친 것을 감안해도 큰 폭 상승입니다.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상반기 21조2000억원, 하반기 17조1000억원을 기록, 증시 등락에 따라 증감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올해는 증시가 반등하면서 거래대금도 회복하고 있습니다.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1월 16조6000억원 △2월 21조1000억원 △3월 17조9000억원 △4월 17조8000원(24일 기준, KRX·NXT 합산) 등 지난해 하반기보다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출범 이후 개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도 영향을 주는 모습입니다. 지난 3월4일 대체거래소 출범 이후 한 달 간 거래대금 점유율은 4%에 불과했지만, 4월 거래 가능 종목이 800개로 증가한 후에는 20%의 점유율을 기록 중입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시 거래가능시간 확대에 힘입어 개인투자자도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체거래소 거래 중 개인 비중이 95%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이를 감안했을 때 전체 증시 거래대금 중 개인투자자 비중이 최근 70% 수준까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실적 개선도 기대됩니다. 장영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 국면에서 증권업황 개선이 전망된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부담이 완화되는 가운데,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 투자은행(IB) 수수료수익, 운용손익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가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제도를 개편하면서 향후 증권사 사업 영역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큽니다. 정부는 발행어음과 IMA계좌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하반기 신규 종투사를 지정하기로 하는 등 증권업 활로를 열어두면서 향후 증권업의 사업이 다각화 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사진=챗GPT)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