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애큐온캐피탈, 기업금융 중심 포트폴리오 재정비

개인신용대출 중단 등 소비자금융 비중 줄이고 기업금융 늘려
부동산PF 양적 리스크 작지만 중후순위 비중 높아 리스크 내재

입력 : 2025-05-09 오후 5:3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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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홍준표 기자] 애큐온캐피탈이 주택담보대출 등 소비자금융 비중을 줄이고 기업금융을 확대하면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했다. 포트폴리오 재정비 과정에서 개인신용대출 취급 중단 등 고위험자산 정리가 이루어지면서 영업자산이 전반적으로 축소되는 가운데, 기업대출과 투자금융의 비중을 높이며 취급속도를 조절 중이다.
 
9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애큐온캐피탈의 2024년 12월 말 영업자산 구성은 기업금융 67%, 소비자금융 14%, 기타 투자금융 19% 등이다.
 
(사진=한국신용평가)
 
2022년 이후 고위험자산 정리가 이뤄지면서 영업자산이 축소된 바 있지만, 2024년 하반기부터 영업자산 성장을 재개했고, 주로 기업대출 중심으로 영업자산을 늘렸다. 지난해 기준 주요 영업자산은 ▲기업금융 2조742억원 ▲소비자금융 4292억원 ▲기타투자금융 5858억원 등이다.
 
기업금융이 전년도에 비해 1706억원 늘어난 가운데 기업대출은 1조496억원(2023년 말)에서 지난해 말 1조3678억원으로 증가했고, PF대출과 일반할부·리스는 감소했다. 소비자금융은 6347억원에서 4292억원으로 줄어든 가운데 개인 및 개인사업자대출은 3207억원에서 2499억원으로,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3119억원에서 1785억원으로 작아졌다.
 
애큐온캐피탈은 2019년 최대주주 변경 이후 물적금융 비중이 낮아지고, 기업금융 및 소비자금융 등을 확대하는 등 기업금융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로 변화하는 추세다. 2022년 이후 포트폴리오 재정비 과정에서 개인신용대출 취급 중단 등 고위험자산 정리가 이뤄졌고, 2024년 하반기부터 영업자산 성장을 재개하면서 기업대출과 투자금융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기업대출은 신용등급 A급~BBB급의 기업 대상 신용대출, 자산담보부대출(선박, 부동산 등), 인수금융, 사채 및 기업어음(CP) 인수 등으로 구성된다. 기업대출 확대 과정에서 100억원 이상 거액 여신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추세다. 2024년 12월 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100억원 이상 기업대출 비중은 93.8%로, 거액 위험노출액(익스포저)로 인한 신용집중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부동산PF대출(브릿지론 포함)은 2024년 말 4969억원으로 경쟁기업 대비 양적 리스크가 작은 편이다.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PF 대출(A급 이하) 비중은 경쟁기업 평균이 85.6%이지만, 애큐온캐피탈은 55.6% 수준이다. 부동산PF대출은 영업자산의 약 16%로 건당 취급금액(평균 약 80억원)이 크지 않아 분산효과가 생겼고, 본PF 비중이 77%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다만 비주거용 사업장 비중(46%)과 중후순위 비중(44%), 평균 LTV 수준(본PF 57%, 브릿지론 60%) 등을 감안하면 질적 리스크가 내재되어 있다는 평가다. 특히 사업 리스크가 있는 물류센터 익스포저 비중이 크며, 트렌치 구성상 중후순위 비중이 높은 편으로 사업 지연이 장기화될 경우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 한신평의 분석이다.
 
이재우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시중금리 하락으로 인해 조달비용 부담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한 운용수익률 확보와 대손부담 통제가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라며 “요주의이하 분류 자산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낮아 부실자산 매각 및 상각 과정에서 대손비용 증가 가능성도 있다”라고 평가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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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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