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전북 군산항과 어청도를 잇는 국가보조항로 연안여객선 '어청카훼리호(289톤급, 여객 정원 194명)'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해양안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합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바다의 날인 오는 31일 어청카훼리호 내 설치한 '파도소리 도서관'을 통해 어청도 뱃길 '북콘서트' 연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행사가 열리는 어청카훼리호는 군산항과 어청도를 연결하는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으로 항해 소요 시간은 편도 2시간입니다.
최근 서해 대표 섬 여행지로 주목받는 어청도는 철새 도래지, 공치산 한반도 지형 등 자연환경과 어청도 등대 등 근대문화유산이 있는 곳입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바다의 날인 오는 31일 어청카훼리호 내 설치한 '파도소리 도서관'을 통해 어청도 뱃길 '북콘서트' 연다고 밝혔다. (사진=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지난해 어청카훼리호의 여객 수송 실적은 2만2000여명으로 전년 대비 2% 이상 증가한 바 있습니다. 일반 관광객에게 여객선 운임의 50%를 지원하는 여객선 반값 운임제도 적용하고 있습니다.
해양간이 도서관 '파도소리'는 지난 2023년부터 연안여객선과 주요 여객선터미널을 중심으로 전국 11개소에 설치돼 있습니다. <해양문학> 등 총 3000여권이 넘는 도서가 비치돼 있습니다.
파도소리가 설치된 여객선은 어청카훼리호, 평화페리11호, 한림페리11호, 남신안농협1호, 섬드리비금농협고속페리호, 도초카훼리호, 남신안농협3호 등입니다.
여객선터미널 등에서 운영하는 곳은 제주도 모슬포항 여객선터미널, 통영항 여객선터미널, 울릉도 사동항 여객선터미널, 거문도 거문초등학교 등입니다.
올해 2회째 파도소리 도서관 행사는 '여행의 맛과 즐거움'을 주제로 여행 칼럼니스트 노중훈 작가의 선상 북콘서트가 약 1시간 동안 진행됩니다. 어청도 뱃길 '북콘서트'는 KOMSA와 군산시립도서관 공동 주최로 '해양안전 골든벨', '퀴즈 챌린지(온라인 QR코드 연계)' 등 참여형 퀴즈 방식도 마련했습니다.
김준석 KOMSA 이사장은 "해양 안전과 독서를 결합한 체험형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퀴즈 참여 방식이 다양해질수록 여객 스스로 안전 의식을 되짚어볼 기회도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통영, 울릉도 등 여객선터미널 내 파도소리 도서관을 중심으로 해양안전 문화행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연안여객선은 일상과 안전이 공존하는 대중교통이자 섬 여행의 유일한 이동수단"이라면서 "안전과 안심을 넘어 연안여객선이 즐거움을 주는 복합 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바다의 날인 오는 31일 어청카훼리호 내 설치한 '파도소리 도서관'을 통해 어청도 뱃길 '북콘서트' 연다고 밝혔다. (사진=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