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소비량 증가에도 낮은 자급률에 머물러 있는 국산 염소의 개량, 유통 체계가 강화됩니다. 특히 타 축종 대비 제도화 수준이 낮은 염소 산업의 육성을 위해 사육업 등록, 이력제, 도축 등 제도적 정비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국내 염소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염소산업 발전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발전대책은 타 축종에 비해 제도 및 인프라 수준이 미비한 염소산업을 생산·유통·질병 분야로 나누는 등 제도 개선, 인프라 구축이 담겼습니다.
국내 염소 소비량을 보면 지난 2020년 6328톤에서 2023년 10986톤으로 늘어난 바 있습니다. 2024년에는 1만3708톤까지 급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늘어난 소비에도 국내 생산 기반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개식용종식법 시행일인 지난 2024년 8월7일 경기 성남시 모란시장 보신탕 거리에 새로 설치된 '모란 흑염소 특화 거리' 입간판이 놓여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024년 기준 염소고기 수입량은 8143톤(호주산 8126톤 포함)에 달합니다. 이에 반해 자급률은 2023년 45.4%에서 2024년 40.6%로 떨어진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이러한 시장 상황에 대응해 2025년 2월부터 '염소산업 발전 TF'의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2029년까지 산업화 기초를 다지는 1단계 대책을 추진합니다.
특히 낙후된 생산 기반의 고도화가 우선 목표입니다. 육량형 신품종 개발 전략을 보면, 기존 13~15개월이 소요되던 출하 기간을 12개월로 단축합니다. 체중은 50kg에서 55kg으로 늘린 신품종을 2029년까지 개발합니다.
투명한 유통 체계, 이력 제도 도입합니다. 이를 위해 올해 염소 이력제 도입을 위한 연구용역이 추진됩니다. 수입산 원산지 둔갑을 막기 위한 정책으로는 과학적 판별법 개발과 단속 인력을 128명에서 285명으로 확충합니다.
또 권역별 염소 전용 도축장 신축은 최대 50억원을 지원하며 현 2개소에 불과한 가축 경매시장을 2025년까지 24개소로 확대, 투명한 가격 형성을 유도합니다.
통합 브랜드 출범도 예고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중 '농협염소' 통합 브랜드를 출시, 생산부터 유통까지 일관된 품질 관리 기준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질병 관리·제도적 지원과 관련해서는 어린 자축 폐사 원인인 크립토스포리디움증과 건락성림프절염 예방 백신을 개발, 보급키로 했습니다. 이 밖에도 염소용 의약품 관련 심사 규정을 개정, 품목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재식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농가 등 이해관계자 소통과 함께 관계 기관과 중점 추진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염소 산업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