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르네상스’ 도래…새정부 업고 친환경·MRO 날개

이 대통령, MRO 육성·특수선 건조 공약
한미 통상협상으로 조선 협력 확대 전망
업계 반색…“내수 진작과 경제 성장 기대”

입력 : 2025-06-05 오후 3:50:03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조선업계는 이 대통령의 ‘K-조선 르네상스’ 정책들이 조선업 경쟁력 강화의 견인차 역할을 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K-조선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박 건조 및 유지·보수·정비(MRO) ‘러브콜’이 이어지는 가운데, 새 정부 출범과 글로벌 친환경 선박 추진 흐름이 맞물려 새로운 기대감이 일고 있습니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지난 4월 존 필린 미 해군성 장관과 함께 HD현대중공업 특수선 야드를 둘러보며 건조 중인 함정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HD현대중공업).
 
이 대통령의 조선업계 5대 전략은 △스마트·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 △조선소 디지털화 △중소 조선사 경쟁력 강화 △MRO 산업 육성 △해상풍력 연계 선박시장 확대입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페이스북에 “조선업은 대한민국 수출을 이끌고 일자리를 만들어온 핵심 산업이고 특히 세계 1, 2위를 다투는 선박 건조 능력은 대한민국의 자부심”이라며 “조선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지속 가능한 성장전략이 절실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특히 MRO 분야의 성장이 기대됩니다. 미국이 K-조선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국가원수급 회담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새 정부 출범으로 한미 통상협상에 착수한다면, 미군 함정 MRO, LNG운반선 수출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미 해군과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한 상태입니다. 양국 간 MRO 협의가 본격화되면, 두 업체 모두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에 조선업체들은 최근 업무협약(MOU)을 통해 MRO 역량 강화에 나섰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주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서 포르투갈 해군과 함정 건조 및 MRO 사업 등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MOU를 체결했습니다. 한화오션 역시 폴란드 현지 조선소 PGZ SW, 나우타(Nauta) 조선소 2곳과 MOU를 체결하고 현지 MRO 능력을 높일 계획입니다.
 
친환경 선박의 경우, LNG·전기 추진선 경쟁력 확보, 국제해사기구(IMO) 규제 대응 기술 개발 지원 정책으로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에서 기술 우위를 다져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는 이 대통령의 기후위기 대응 전략과도 이어지는 부분입니다. 조선업계는 글로벌 탄소중립 흐름에 발맞춰 수소 등 친환경 연로 추진선 개발을 서두르겠다는 계획입니다.
 
업계에서는 이 대통령의 조선 정책에 환영 의사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에 미국 MRO 사업 참여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해외 시장뿐만 아니라 내수 진작, 경제 성장에 발판이 되는 취지의 공약들이 들어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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