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민주당이 대략 6개월 만에 지지율 50%를 돌파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율은 20%대로 추락했는데요.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해 12월14일 윤석열씨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12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67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50.4%, 국민의힘 28.2%, 개혁신당 4.9%, 조국혁신당 3.4%, 진보당 1.6%로 조사됐습니다. '그 외 다른 정당' 2.3%, '지지 정당 없음' 8.8%, '잘 모름' 0.4%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4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2%입니다. 본 조사의 가중배율은 0.90~1.22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영남, 국힘에 '경고'…TK조차 '접전'
민주당 지지율은 2주 전과 비교해 5.7%포인트 상승한 50.4%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율은 6.6%포인트 하락한 28.2%였습니다. 엇갈린 희비 속에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22.2%포인트 차이로 크게 앞섰습니다. 민주당은 정권 교체에 성공했지만, 국민의힘은 대선 패배 후유증과 함께 격한 내분에 휩싸인 탓으로 분석됩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7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민주당이 우위를 보였습니다. 특히 민주당의 세대별 기반인 40대에선 지지율이 60%를 상회했습니다. 20대 민주당 46.3% 대 국민의힘 28.3%, 30대 민주당 44.3% 대 국민의힘 26.5%, 40대 민주당 65.1% 대 국민의힘 18.1%, 50대 민주당 58.6% 대 국민의힘 23.3%, 60대 민주당 43.7% 대 국민의힘 32.9%였습니다. 20대의 경우 개혁신당 지지율이 14.2%로, 모든 연령대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보수 성향이 강한 70세 이상에서조차 국민의힘 42.4% 대 민주당 40.8%로 팽팽했습니다. 특히 70세 이상에서 2주 전 대비 국민의힘 지지율이 17.2%포인트 크게 빠지며 실망감을 보였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지지율이 11.3%포인트 올랐습니다. 민주당은 40대에서도 지지율이 13.3%포인트 급등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수도권과 충청, 호남, 부산·울산·경남(PK)에서 우세했습니다. 특히 부산·울산·경남에서 지지율이 50%를 상회하면서 국민의힘에 앞섰습니다. 서울 민주당 47.1% 대 국민의힘 27.7%, 경기·인천 민주당 50.5% 대 국민의힘 24.4%, 대전·충청·세종 민주당 52.2% 대 국민의힘 37.6%, 광주·전라 민주당 68.0% 대 국민의힘 11.1%, 부산·울산·경남 민주당 50.1% 대 국민의힘 30.5%였습니다.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조차 민주당 41.0% 대 국민의힘 40.6%로, 양당의 지지율이 팽팽했습니다. 국민의힘으로선 텃밭인 영남에서 심각한 경고음이 울린 셈입니다. 이 밖에 강원·제주 민주당 41.7% 대 국민의힘 38.9%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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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층, 민주 48.6% 대 국힘 22.8%
정치 성향별로 보면 중도층 민주당 48.6% 대 국민의힘 22.8%로, 민주당이 2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습니다. 보수층 국민의힘 57.6% 대 민주당 27.2%, 진보층 민주당 78.1% 대 국민의힘 8.0%로, 진영별로 지지 정당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5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