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 유심 교체가 700만건을 돌파했습니다. 차주까지 유심 재고 350만개 확보도 가능해집니다. 잔여 예약 고객보다 많은 유심을 확보하게 되는 셈입니다. SK텔레콤은 오는 21일께잔여 예약자에 대한 교체가 완료되면 고객이 원하는 날짜에 매장에 방문해 유심을 교체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이후 예약 없이 유심 교체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12일 진행된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이날 0시 기준 유심 교체 누적 건수가 722만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11일 0시 기준 700만건을 돌파한 이후 22만건이 더 늘었습니다.
잔여 예약은 247만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유심 교체 예약자 중 방문하지 않는 수치가 48만명 정도인 점을 감안할 경우 잔여 예약은 200만건을 밑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입니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이 12일 진행된 일일 브리핑에서 유심 교체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유심 재고는 이번주부터 다음주까지 총 350만개가 확보될 예정입니다.
유심 교체와 유심 재고 확보 현황을 가늠해볼 때 오는 21일부터는 예약 없이도 유심 교체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김 센터장은 "350만개 유심을 확보하면 잔여 예약보다 많은 유심을 보유하게 된다"며 "6월21일 기준으로 100만개 정도 유심 재고 여유가 생길 수 있고, 지금 예약 안 하신 분들도 충분히 교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희망하는 날짜에 유심을 교체하도록 시스템 개선도 추진합니다.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추가적으로 예약하는 고객들이 희망하는 날짜를 지정해서 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심 부족 사태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SK텔레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신규모집 재개를 위한 논의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5일부터 2600여개 SK텔레콤 대리점에서 신규가입과 번호이동 영업을 중단토록 하는 행정지도를 내린 바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유심 교체 잔여 예약 고객을 0으로 만들기는 어렵지만, 잔여 예약자 외에도 교체가 가능한 여건이 마련되고 있는 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김 센터장은 신규 영업 재개에 대해 "여건이 충족되는 시점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영업 현장에서 유심 교체에 앞장섰던 대리점과 보상안 논의도 물꼬를 트고 있습니다. 지역 본부 단위로 나눠 설명회를 진행하며 의견을 수렴 중입니다. 임 사업부장은 "각 지역 본부 단위로 나눠 진행된 설명회에서 유통망에 정책으로 지급된 부분, 일요일 매장 오픈에 대한 지원에 대해 설명하면서 신규 영업 중지에 따른 보상을 하겠다고 얘기했다"며 "가입자 이탈에 대한 보상, 영업 재개 시점에 영업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는 의견도 나와 이를 수렴해 커뮤니케이션 시간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