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위, 5·18 왜곡 '광주런닝맨' 전 세계 접속 차단

5·18기념재단과 공동 대응

입력 : 2025-06-13 오후 6:17:40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게임물관리위원회는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 유통된 5·18 역사 왜곡 게임 '광주런닝맨'의 국내외 접속을 모두 막았다고 13일 밝혔습니다.
 
이날 게임위 관계자는 "국내 이용자에게 제공하지 못하도록 선제적으로 차단 조치를 취했으나, 해외에서는 여전히 접속이 가능한 상황임을 인지하고 5·18기념재단, 문화체육관광부와 공조해 해당 플랫폼 운영사인 벨브(Valve)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했다"고 말했습니다.
 
 
광주런닝맨은 유명 게임 '마운트 앤 블레이드: 워밴드'의 이용자가 만들어 스팀 창작 마당에 유통한 모드입니다. 모드는 게임 이용자가 게임 원본 내용을 바꿔 즐기는 콘텐츠라는 뜻입니다.
 
해당 모드 제작자는 중국인으로 추정되는데요. 중세 시대 전쟁을 다룬 게임 원본에 장갑차와 버스, 군인 등을 덧입히는 식으로 전두환 신군부 계엄군의 양민 학살을 정당화했습니다.
 
게임위는 지난 3월 벨브를 통해 이 모드의 국내 유통을 막았지만, 해외에선 접근이 가능했습니다.
 
게임위는 5·18기념재단과 함께 벨브에 이 게임의 해외 유통 금지 조치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벨브는 12일 전 세계 스팀에서 이 게임을 삭제했습니다.
 
게임위는 "벨브가 한국 국민에게 5·18 민주화운동이 중요한 역사적 사건임을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향후에도 해외 게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역사 왜곡 문제에 대해 관련 전문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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