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위기 땐 취약계층 피해 가중…세심한 배려해야"

국무회의 주재…6·25 75주년 앞두고 "예우 다시 한번 확인"

입력 : 2025-06-24 오전 11:35:21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중동 상황의 여파 등 국제 정세 불안정과 관련해 "위기가 취약계층 피해에 더 가중되지 않게 세심한 배려를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위기는 언제나 있긴 하지만 이 위기라는 게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에게 훨씬 더 큰 고통을 가져다준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국무회의에서 물가·민생 안정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공직자의 업무 자세에 대해 거듭 강조했습니다. 서유기에 등장하는 '파초선'을 언급한 이 대통령은 "공직자들이 어떤 태도로 어떻게 업무를 하느냐에 따라서 정말로 다른 결과를 만들어낸다"고 했습니다. 
 
이어 "파초선이라고 하는 작은 부채를 마녀가 들고 있는데, 부채를 한 번 부치면 천둥 번개가 치고, 두 번 부치면 태풍이 불고, 폭풍우가 엄청난 비가 오고 세상이 뒤집어진다"며 "그런데 본인은 잘 모른다. 아주 작은 부채인데, 세상은 엄청난 격변을 겪게 되고 권력이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공직자들의 책임감에 대해 강조한 겁니다. 
 
6·25전쟁 75주년을 맞이하는 것과 관련해선  "우리가 보통 안보 하면 싸워서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더 중요하고, 가장 확실한 안보는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평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불가피하게 싸워야 될 일이 발생하면 현장에서 싸우는 것은 언제나 우리 힘없는 국민들"이라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 특별한 희생을 치른 분들에 대해서 충분한 보상과 예우가 있는지를 한번 다시 점검해보고, 가능한 방법들을 좀 더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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