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 해제 SKT "고객 영업 본격화"

51일 신규영업 중지 끝에 24일부터 영업 재개
다음달 출시 예정 '갤럭시 폴더블7' 별도 마케팅 준비
유통망 보상안도 논의…"다음달 보상 진행"
SKT 만족도, 해킹 후 꼴찌…신뢰회복위 방안 발표 예정

입력 : 2025-06-24 오후 3:06:14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해킹 사태 이후 정부 행정지도로 51일간 중단됐던 신규 고객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약 한달 전 갤럭시25엣지가 출시됐지만 SK텔레콤 2600여개 대리점은 유심 교체에 집중했고, 그 사이 고객 이탈이 가속화 됐습니다. 지난달 5일 이후 39만명 이상이 SK텔레콤을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됩니다. 유심 대란을 뒤로 한 채 이제 SK텔레콤은 정상화를 목표로 마케팅 전략을 가다듬는 중입니다. 일차적으로는 다음달 출시되는 갤럭시 폴더블7 시리즈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임봉호 SK텔레콤은 MNO사업부장은 24일 열린 일일브리핑에서 "신규 정지 기간이 상당히 길었던 만큼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다음달 폴더블 시리즈도 출시되는데, 별도 마케팅을 준비해 차질 없이 영업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희섭 센터장, 임봉호 사업부장, 류정환 네트워크 인프라센터장이 24일 일일 브리핑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
 
지난달 갤럭시S25 엣지의 사전판매가 시작됐고, 같은달 21일 개통이 시작됐습니다. 당시 SK텔레콤은 평상시만큼 물량을 준비했지만, 대리점에서는 기기변경만 가능했습니다. 판매점에 저가 요금제 대상 장려금을 풀며 방어에 나섰지만 속수 무책이었습니다. KT(030200)LG유플러스(032640)가 판매점뿐 아니라 대리점을 등에 업고 장려금 물량 공세에 나선 까닭인데요. 결과적으로 SK텔레콤은 신규영업 중지 기간에만 39만4293명 가입자를 잃었습니다. 이동통신 유통업계 관계자는 "KT와 LG유플러스가 가입자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갤럭시S25 물량은 부족한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의 시장 상황을 반영해 SK텔레콤은 저가 요금제 대상 지원책을 유지한다는 방침입니다. 임 사업부장은 "저가 요금제를 가입 실적으로 인정해 왔고, 이 부분에 대한 지원은 가져갈 생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케팅비는 시장 변화를 검토하며 조율합니다. 단말기유통법(단통법) 폐지 등 이벤트가 대기 중인 까닭에 시장 양상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영업 정지로 피해를 본 유통망에 대한 보상안 논의도 시작합니다. 보상책은 다음달 중 내놓을 계획입니다. 임 사업부장은 "신규 영업이 중단된 부분과 이 기간 유심 교체 지원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을 알고 있다"며 "추가적 지원에 대해 논의 후 목요일 정도부터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려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통신3사·알뜰폰 브랜드별 이용자 체감 만족도.(자료=컨슈머인사이트)
 
소비자 신뢰 회복 방안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날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통신사 체감 만족도에서 SK텔레콤은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해킹 사고 이후 알뜰폰 리브모바일은 1000점 만점에 726점을 기록했고, LG유플러스와 KT도 각각 695점, 659점으로 만족도가 높아졌습니다. 반면 SK텔레콤은 525점에 그쳤습니다. 알뜰폰 평균 만족도인 696점, 통신3사 평균 만족도인 612점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18일 출범한 고객신뢰위원회를 중심으로 의견을 취합, 향후 서비스 안정화 방안을 발표합니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격주로 신뢰회복위 회의가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갈 것인지 논의 중"이라며 "정보보호 투자 강화나 고객 감사 정책 등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발표를 전후로 시장에 얘기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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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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