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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조은 기자]
동원산업(006040)이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호조가 이어지면서 잉여현금흐름도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동원산업은 국내 점유율 80%를 차지하는
동원F&B(049770)를 비롯해
동원시스템즈(014820), 동원건설산업 등 계열사 매출이 증가하며 전체 매출을 이끌었다. 다만, 사업 다각화로 자본적투자(CAPEX)가 지속되면서 지난 2023년부터 잉여현금흐름(FCF)은 급감한 바 있다. 최근에는 CAPEX가 완화되면서 현금창출력은 양호한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27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올해 1분기 매출 2조3913억원, 영업이익 124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매출 2조2419억원에서 3.45% 증가하고, 영업이익 1100억원에서 13.45% 증가했다.
이처럼 매출이 늘어난 이유는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동원건설산업 등 그룹 주요 계열사에서 물류사업을 제외하고 실적이 골고루 성장했기 때문이다. 동원산업은 지난 2022년 동원엔터프라이즈를 흡수합병한 후 동원F&B 등이 연결 종속회사로 편입되면서 외형이 크게 확대된 바 있다. 동원산업 매출은 합병 전 매출이 2021년 2조8022억원에 머물렀지만 합병 후 2022년 9조263억원으로 치솟았다.
특히 동원F&B는 여전히 참치캔부문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8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식품가공·유통 매출은 지난 5년간 상승세가 지속됐다. 식품가공·유통 매출은 2020년 3.9조원에서 2021년 4.5조원, 2022년 5.5조원, 2023년 5.9조원, 지난해 6.1조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1조612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1조5309억원보다 5.30% 상승했다.
여기에 동원시스템즈는 테크팩솔루션, 한진피앤씨, 대한은박지 등과 M&A를 기반으로 포장재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포장·소재 매출은 272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2450억원보다 11.35% 증가했다. 동원건설산업 매출도 올해 1분기 100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987억원에서 1.72% 증가했다.
(사진=동원산업)
다만, 동원산업은 매출 확대와 함께 자본적투자(CAPEX) 부담이 늘어남에 따라 잉여현금흐름은 다소 저하된 상태였다. CAPEX는 지난 2022년 2386억원에서 2023년 5778억원으로 두 배 이상 급증하고, 지난해도 3195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물류부문에서 동원로엑스와 동원글로버터미널부산 등 신규 설비를 마련하고, 동원F&B 식품가공부문 보완투자와 양산물류세터 신축 등이 진행되고, 동원시스템즈에서 2차전지 소재 사업부 공장을 신설하는 등 신사업에 대한 투자 집행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잉여현금흐름은 2022년 2007억원에서 2023년 92억원으로 급감하고, 지난해도 8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부터는 CAPEX 부담이 다소 완화되면서 잉여현금흐름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CAPEX는 올해 1분기 67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828억원보다 감소했고, 올해 1분기 잉여현금흐름은 494억원으로 증가했다.
송영진 나이스(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2023년 이후 주요 원자재 가격이 안정화되고 주요 제품군들의 판가 인상 추이가 나타나고 있어 중단기적으로 우수한 영업수익성을 지속할 것”이라며 “신사업 확장 등과 관련한 자금소요가 지속될 전망이나, 회사의 견조한 EBITDA 창출력을 고려할 때, 회사는 중단기적으로 경상적인 투자소요를 상회하는 원활한 잉여현금흐름을 시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