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F&F(383220)엔터테인먼트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보이그룹 '아홉'이 정식 데뷔를 알리며 K팝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팀명 아홉은 '올 타임 홀 오브 페이머(All-time Hall Of Famer)'의 머리글자이자, 숫자 9가 가진 상징성을 함께 담고 있습니다. 아직 완전하지 않은 숫자 9는 이들이 지닌 가능성과 성장을 상징하며, '미완의 매력'을 품은 팀이라는 정체성을 드러냅니다.
아홉은 SBS 글로벌 서바이벌 프로그램 '유니버스 리그'를 통해 결성된 팀입니다. 수개월간의 경연 끝에 스티븐, 서정우, 차웅기, 장슈아이보, 박한, 제이엘, 박주원, 즈언, 다이스케가 최종 멤버로 선정됐습니다. 호주, 한국, 중국, 필리핀, 대만, 일본 다양한 국적과 배경을 지닌 이들은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니고 있지만,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는 점에서 아홉이라는 팀명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이들의 데뷔 미니앨범 'WHO WE ARE'는 팀의 정체성을 묻고 확인하는 과정을 음악으로 풀어냅니다. 총 여섯 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소년들이 데뷔까지 겪은 성장과 감정을 하나의 서사처럼 담아냈습니다. 각 트랙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으며, 혼란과 희망, 각오와 용기 같은 내면의 감정들을 고스란히 전달합니다.
타이틀곡 작사에 참여한 차웅기는 "몽환적인 멜로디와 섬세한 목소리가 잘 어우러지는 곡이다"며 "꿈을 쫓는 과정에서 느끼는 불안한 감정과 간절함을 진심 어린 가사로 표현했고 후렴으로 갈수록 강조되는 감정선도 포인트"라고 밝혔습니다.
'미완'이라는 주제에 대해 아홉 멤버들은 "꿈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이 모여 하나가 됐는데 처음부터 완벽할 수 없으니까 서로 노력하고 열정을 가지고 보듬어주며 달려가는 게 미완성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결과적으로 완성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 자체를 미완성이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설명했습니다.
음악적 색깔은 K팝 히트 프로듀서 엘 캐피탄이 책임졌습니다. 그는 '유니버스 리그'에서 음악 감독으로 활약해 멤버들의 가능성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본 인물입니다. 이번 데뷔 앨범에서는 아홉 명의 멤버가 지닌 감정선과 서사를 음악적으로 엮어내며 팀만의 고유한 세계관을 완성했습니다.
아홉을 통해 재데뷔를 하게 된 차웅기는 이날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차웅기는 "활동을 하다가 홀로 서기를 하게 되었을 때 과정들에서 느꼈던 경험을 가사로 녹여낼 수 있을지 고민을 했다"며 "사실 꺼내고 싶지 않은 이야기였지만 가사를 쓰기까지 어려운 부분도 있었는데 타이틀 곡에 잘 녹아들어갔다"고 말하면서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스티븐 역시도 "아까 무대를 하면서 느꼈던 건데 이렇게 9명으로 같이 데뷔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던 걸 느꼈다"면서 서바이벌 재도전을 통해 데뷔 기회를 얻게 된 소감을 전하다 눈물을 보였습니다.
아홉은 롤모델로 방탄소년단(BTS)를 꼽았습니다. 스티븐은 "새로운 콘셉트와 음악에 도전하고 K팝 명예의 전당을 생각하면 BTS 선배가 떠오른다"며 "아홉의 최종 목표가 명예의 전당이라고 생각하기에 BTS 선배님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올해 목표로 '신인상'을 받고 싶다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F&F엔터테인먼트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보이그룹 ‘아홉’이 정식 데뷔를 알리며 K팝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사진=F&F엔터테인먼트)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