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코텍, 발행주식수 확대 무산…"주주 소통 이어갈 것"

감사 보수한도 승인만 가결…제노스코 완전자회사화 암초

입력 : 2025-12-05 오후 3:33:25
오스코텍 임시주주총회. (사진=오스코텍)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오스코텍(039200)의 제노스코 완전자회사화를 위한 첫 단추가 주주들의 반발에 막혀 꿰어지지 못했습니다.
 
오스코텍은 5일 제28기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특별결의인 제1호 의안 정관 일부 변경 수권주식수 확대, 일발결의 제2호 의안 사외이사 선임의 건, 제3호 의안 사내이사 선임의 건, 제4호 의안 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을 상정했습니다.
 
총발행주식의 61.5% 주주(위임주주 포함)가 참석한 임시주총 결과 발행주식을 늘리는 첫 번째 안건은 찬성 47.8%, 반대 45.8%, 기권 6.4%로 부결됐습니다. 이 밖에 2~3호 안건도 각각 반대 49.1%, 48.9%로 부결됐습니다. 4호 의안인 감사 보수한도 승인 건만 가결됐습니다.
 
오스코텍은 제노스코 지분 59.1%를 보유한 곳입니다. 제노스코는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으나 모회사와의 사업 중복으로 무산됐고, 이후 오스코텍은 잔여 지분 40.9%를 확보해 100% 자회사화 추진 계획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제노스코 잔여 지분 취득을 위해선 오스코텍 발행주식 1000만주 신규 발행이 필수적입니다. 기존 발행주식으로는 제노스코 지분을 사들일 만큼의 자금을 조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스코텍은 수권주식수 확대 이후 전략적·재무적 투자자를 유치해 그 재원으로 제노스코 지분 매입에 활용한다는 약속을 내놨습니다. 주주들은 발행주식을 늘리겠다는 방안에 반대 의견을 냈고, 이번 임시주총에서 해당 안건이 부결된 겁니다.
 
오스코텍은 이번 주총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주주와의 소통을 통해 제노스코 완전자회사 추진 여부를 판단키로 했습니다.
 
신동준 오스코텍 전무는 "부결돼 아쉽지만, 회사가 제시한 방향성에 대해 공감해 주시는 주주들의 의견도 상당함을 확인했다"면서 "완전자회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가치평가 등 주주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와 안전장치에 대해 회사가 더 세련되게 소통하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폐회 이후에도 열띤 토론을 통해 2022년의 두 차례 유상증자 등으로 시작된 주주분들의 실망이 얼마나 깊은지 확인했다"며 "회사도 과거의 실수에 대해 사과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정기적인 간담회 등을 통해 주주와의 소통을 더 늘리고, 회사는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의사결정을 해 나갈 것이라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며 "회사는 계속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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