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네패스, 순손실 누적에 재무불안 심화

지난해 PLP 중단 사업 포함 시 영업이익률 0.7%
중단영업손실 반영되며 대규모 당기순손실
추가 중단영업손실 인식 가능성 내재

입력 : 2025-07-09 오후 6:09:52
이 기사는 2025년 07월 9일 18:09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재혁 기자] 네패스(033640)가 대규모 당기순손실 지속에 따른 자본감소로 인해 열위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영업현금창출력 개선을 통한 차입금 감축은 제한적일 전망이며, 평균 차입금의존도는 50%를 상회하는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한국기업평가)
 
9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비메모리 반도체의 패키징·테스트 서비스 제공 및 2차전지, 반도체 공정용 재료 생산·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네패스는 지난해 3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영업이익 흑자전환은 수익성이 저조한 네패스라웨 PLP(Panel-level Packaging) 사업의 중단사업 분류에 따른 지표상 변화로, 중단사업 포함 시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1.4% 포인트 하락한 0.7%를 기록해 실질적인 수익성은 저하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패스의 주요 종속회사를 살펴보면 네패스아크는 반도체 패키징 테스트, 네패스야하드는 2차전지 리드탭 제조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네패스라웨는 PLP 공정을 추진해왔다. 현재 네패스는 감가상각비와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높은 비용구조를 보유하고 있어 저조한 수익성을 지속하고 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개년 평균 매출액 대비 비용 비중은 감가상각비가 30%, 원재료비용이 28%, 인건비가 23%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거래처향 PMIC(전력반도체) 패키징 수요 확대에 따른 네패스의 수익성이 회복됐으나, 네패스아크의 26억원 규모 영업적자와 네패스야하드의 영업이익 118억원 감소, 재고자산평가손실 58억원 등이 수익성 개선의 발목을 잡았다. 여기에 더해 중단영업손실 646억원이 반영되면서 네패스는 지난해 794억원의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300억원 규모의 네패스아크 신종자본증권 상환이 겹치면서 연도말 자본총계는 2072억원으로, 전년말 2832억원 대비 760억원 감소했다.
 
자본이 감소하면서 회사는 열위한 재무안정성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영업현금창출력 개선과 자본적지출 감축에 힘입어 연도말 순차입금이 3435억원으로 전년 대비 875억원 감소했지만, 자본총계가 급감하면서 차입금의존도는 여전히 57.8%를 기록하고 있다. 동일 시점 부채비율은 242.7%로 집계됐다.
 
한기평은 2025년 북미 고객사향 PMIC 물량 확대 등으로 일정수준의 수익성 회복이 예상된다고 짚었다. 실제로 네패스의 올해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9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고, 영업이익은 16% 증가한 78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여전히 높은 고정비 부담과 종속회사의 더딘 실적 회복세에 수익성 개선은 제약을 받을 전망이다. 네패스아크는 삼성전자 스마트폰향 비메모리 테스트 수요의 불확실성을 내재하고 있으며, 네패스야하드는 2차전지 시장 수요둔화로 리드탭 출하량 회복 여력이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유의미한 영업현금창출력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다.
 
박원우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영업현금창출력 개선을 통한 차입금 감축 여력은 제한적으로, 열위한 재무레버리지 지표 수준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2025~2026년 평균 차입금의존도는 50%를 상회하는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네패스라웨 PLP 사업부의 추가적인 중단영업손실 인식에 따른 당기순손실 확대 가능성도 내재돼 있다"고 언급했다.
 
이재혁 기자 gur9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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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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