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상자산 첫 법제화…트럼프 서명만 남은 지니어스법

스테이블코인 제도권 진입 가시화
가상자산 3법 통과 기대감에 비트코인·리플 신고가 경신

입력 : 2025-07-18 오후 5:26:22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미국 상·하원을 통과한 '지니어스법'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서명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미국 상·하원이 17일(현지시간) 지니어스법을 통과시킴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 관련 첫 법제화가 가시화됐습니다. 현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 절차만 남은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스테이블코인의 필요성을 지속 강조해온 만큼 법안 서명은 시간문제라는 전망입니다.
 
지니어스법은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유통, 소비자 보호 등에 대한 명확한 규제를 담고 있습니다. 은행뿐 아니라 신용조합, 비은행기관 등 민간 기업도 연방 승인을 받으면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가능해집니다. 
 
현재 테더, 서클 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송금·결제 수요에 힘입어 민간 참여가 확대될 전망입니다. 이와 더불어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패권도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 하원은 이날 '클래리티법'과 중앙은행 가상자산 감시 중단 법안(CBDC법)도 통과시켰습니다. 탈중앙화 가상자산을 증권이 아닌 디지털 상품으로 정의하고, 규제 관할을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 명확히 구분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CBDC법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두 법안은 상원 심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미국의 가상자산 법제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시장에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주요 가상자산이 신고가를 경신 중입니다.
 
18일(한국시간)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리플은 전날보다 11.89% 급등한 3.51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1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3.40달러)를 넘어선 수준입니다.
 
비트코인은 이날 11만9902달러에 거래 중입니다. 지난 14일에는 사상 최고치인 12만달러를 넘어섰으나 차익 실현 매물로 다시 11만달러선까지 하락했습니다. 이후 가상자산 3법 하원 통과 소식에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이더리움도 이날 3644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에 고점을 경신했습니다. 
 
미국 상·하원을 통과한 '지니어스법'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서명만을 남겨두고 있다.(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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