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NHN, '바다이야기' 수혜 없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
'바다이야기 수요로 혜택' 공세
"당시 모든 게임 매출 증가" 반박
"국민이 온라인 보드게임 안전히 즐기게 최선"

입력 : 2025-07-29 오후 3:55:18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본인 대표 시절 NHN이 사행성 게임 '바다이야기' 사태의 수혜를 입었다는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바다이야기) 사태로 게임법이 바뀌면서 모든 수익이 NHN으로 넘어가는 상태가 상당히 쟁점이 됐다"며 "바다이야기 사태가 국민적 반발이 거세고 여러 비판이 쇄도하면서 2006년 4분기부터 바다이야기 파문의 최대 수혜 기업은 NHN이라고 (2008년에) 집중 보도됐다"고 말했습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캡처)
 
바다이야기는 2004년 12월 국내 첫 영업을 시작한 릴 게임입니다. 릴 게임은 슬롯머신과 비슷한 그림 맞추기 게임입니다. 바다이야기 게임장은 경품으로 지급한 상품권을 현금으로 불법 교환하는 방식으로 운영됐습니다. 이 게임은 단 1년 만에 30조원 넘는 상품권을 시장에 유통시키며 가정 파탄 등 사회 전반에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이후 2006년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고 2007년 경품용 상품권 제도가 폐지됐습니다. 
 
정 의원은 바다이야기 사태 이후 관련 수요가 NHN의 고포류(고스톱·포커류) 웹보드 게임 사이트인 한게임에 몰려 NHN이 수혜를 입었다는 논리를 폈습니다. 정 의원은 2007년 NHN 매출에서 한게임 비중이 30%를 차지했고 이 중 고포류 웹보드 게임 매출이 90%에 달했다는 보도를 인용했습니다. 
 
이에 최 후보자는 "NHN이 수혜를 입었다는 데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며 "바다이야기 게임을 단속했기 때문에 한게임이 수익을 많이 얻었다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정 의원은 "바다이야기 사태가 어느 정도 일단락된 이후에 NHN이 한게임으로 상당히 수혜를 본 건 어느 정도 사실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최 후보자는 "당시 모든 게임 산업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태였다"고 반박했습니다. 
 
사행성 게임에 어떻게 대응하겠느냐는 질의에는 "웹보드 게임은 지금도 합법적으로 제도권 안에서 운영되는 사업"이라며 "다만 불법 환전상 등 탈법·불법으로 뭔가를 얻으려는 사람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고포류 웹보드 게임을 운영한 회사에서 이 사업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이 부분을 막아서 국민들이 온라인 보드게임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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