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톱텍, 적자에도 무차입 기조…투자가 변수

올해 1분기 영업손실 5억원…적자 전환
순차입금의존도 지난해 -21.8% 기록

입력 : 2025-07-29 오후 5:23:52
이 기사는 2025년 07월 29일 17:23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톱텍(108230)이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로 디스플레이 장비 수요가 줄고 이차전지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운전자본 증가로 영업손익도 적자 전환한 가운데 무차입 구조를 지속하고 있어 재무 건전성은 안정적인 수준이다. 다만, 향후 투자계획에 따라 채무 부담이 가중되면 현금흐름 등 재무 안정성은 다소 저하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톱텍)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톱텍은 올해 1분기 매출 45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2344억원보다 80.6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도 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289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이차전지 제조업 내 경쟁 심화로 업권 내 설비 투자 계획이 보수적으로 조정된 탓이다.
 
톱텍은 지난 1992년 9월 설립된 코스닥 상장사다. 이차전지와 디스플레이, 스마트팩토리 등 산업용 장비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최대주주 이재환 외 특수관계인이 지분 42.5%를 갖고 있다.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로 디스플레이 장비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매출은 감소세가 나타났다. 연간 매출은 2022년 3450억원에서 2023년 6017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지난해 다시 4736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 부진과 함께 운전자금 부담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2022년 6.04%에서 2023년 11.46%로 상승했다가 지난해 2.64%로 하락했다.
 
다만, 현금창출력을 비롯한 재무 건정성은 안정적인 수준이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3년 -433억원에서 지난해 126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같은 기간 잉여현금흐름(FCF)도 2023년 -648억원에서 지난해 1272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지난 3년간 무차입 경영 구조도 지켜왔다. 순차입금은 2022년 -701억원에서 지난해 -1345억원으로 개선됐다. 순차입금의존도는 지난해 -21.8%를 기록해 실질적으로 무차입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도 안정권에 속해 있다. 부채비율은 2022년 45.1%에서 2023년 98.1%로 증가했지만 지난해 다시 48.8%로 하락했다.
 
단기성차입금에 비해 보유한 현금성자산 규모도 늘어났다. 현금성자산은 지난 2022년 1150억원에서 2023년 1541억원, 지난해 2226억원으로 증가했다. 단기성차입금은 2022년 277억원에서 2023년 1179억원으로 늘어났으나 지난해 다시 744억원으로 감소해 현금성자산을 크게 밑돌았다. 
 
지형삼 나이스(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과 전기차 확산 트렌드에 따라 수요 증가 가능성이 있고 이차전지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할 때 회사의 이익창출력은 중장기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다만 영업확장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계획 등에 따라 현금흐름이 저하되고 채무 부담이 가중돼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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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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