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광복회장 "정부 눈치 살피던 역사학자들 자성 촉구"

광복80주년공동위원장직 사퇴 요구 비판…"새 정부 국민통합 정신에 동참해달라"

입력 : 2025-08-03 오후 1:49:46
이종찬 광복회장이 지난6월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나,조계진'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이종찬 광복회장이 자신의 광복 80년 기념사업위원회 공동위원장직 사퇴를 촉구하는 독립운동단체와 역사학계 일각의 성명을 비판하며 자성을 촉구했습니다.
 
광복회는 지난 2일 이 회장 명의로 '자칭 역사학계 성명 규탄'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냈습니다. 이 회장은 자신의 위원장직 사퇴를 촉구하는 데 대해 "기회주의자들이 새 정부에 한 자리를 얻지 못해 내비친 불편한 심기"라며 "광복 80년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려면 새 정부의 국민통합 정신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과거에 역사를 더럽히고 권력의 입맛에 맞춰 기득권의 울타리 안에서 역사학계를 주름잡던 시절이 아니다"라며 "역사의 결정적 순간마다 기회주의자처럼 정부의 눈치를 살피던 자칭 역사학자들의 자성을 촉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이 회장은 "역사학계를 자칭하는 폴리페서들이 마치 역사학계를 대표하듯 성명을 내 국민을 어지럽게 하고 있다"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진정으로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려면 이런 기회주의자들의 나쁜 악습을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한국사 연구자 모임은 지난달 29일 성명을 내 윤석열씨의 '멘토'로 알려진 이 회장을 향해 광복 8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직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국사 연구자 모임은 "광복 80년 기념식은 독립운동가들과 민주화 운동가들, 평화 통일 운동가의 희생을 기리는 행사"라며 "독재자 이승만을 추모하고 내란 우두머리(수괴) 윤석열의 멘토라 불리는 이 회장은 기념사업을 욕되게 하지 말고 위원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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