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수입차 1위 질주…선두에 ‘7시리즈’

1~7월 누적 4만4770대 판매돼
7시리즈 상반기 프리미엄 ‘1위’
5시리즈·3시리즈 등도 상위권에

입력 : 2025-08-05 오후 1:55:50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BMW가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1위를 질주하며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습니다. 특히 대형 럭셔리 세단 7시리즈가 BMW 전체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떠오르며, 브랜드 전체 이미지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BMW 750e xDrive M 스포츠 인디비주얼 페리도트 그린 에디션. (사진=BMW코리아)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발표한 ‘7월 수입 승용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BMW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4만4770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1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 메르세데스-벤츠(3만7047대)와 7723대 차이입니다. 3위는 테슬라(2만6569대)가 차지했습니다. 
 
BMW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핵심은 7시리즈의 성과로 풀이됩니다. 올 상반기 7시리즈(i7포함) 판매량은 288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7%나 급증했습니다. 이는 국내 수입 프리미엄 플래그십 세단 부문에서 압도적 1위에 해당하는 수치이기도 합니다. 경쟁 모델로 꼽히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는 같은 기간 2006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감소했고, 마이바흐 S클래스 또한 329대 판매에 그쳤습니다. 
 
7시리즈의 반격은 지난해부터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4985대 판매되며 S클래스(4846대)를 근소하게 앞질렀습니다. S클래스 판매량 감소의 영향도 있지만, 7시리즈의 꾸준한 판매 성장도 주효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S클래스의 부진은 연식 문제”라며“ 2021년 완전변경 모델 출시 이후 신형이 없어 부진했다. 반면, 7시리즈는 2022년말 신형이 나와 상대적으로 연식이 짧다”고 했습니다. 
 
BMW 7시리즈 2열 모습. (사진=BMW)
 
7시리즈의 성공 배경에는 한국 시장에 대한 특별한 관심이 있습니다. 한국은 BMW그룹 내에서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번째로 7시리즈가 많이 판매되는 시장입니다. 그동안 7시리즈가 국내 플래그십 세단 시장에서 기를 펴지 못했던 점을 인지하고, 한국 고객이 선호하는 사양으로 패키지를 맞춤 구성하며 각별히 공을 들였습니다. 
 
특히 디지털이 익숙해진 중장년층을 정확히 겨냥한 전략도 성공했다는 평가입니다. 디지털 기능에 능숙하며 첨단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은 계층에서 7시리즈 선호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7시리즈를 선두에 둔 BMW의 브랜드 가치 상승 파급 효과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플래그십 모델의 강세가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면서 중형급 모델들의 판매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7시리즈 외에도 BMW의 주력 모델들이 베스트셀링 순위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5시리즈는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1만4017대를 판매해 3위에 위치해 있고, X3가 3826대로 6위, 3시리즈(3492대) 8위, X5(3440대) 9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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