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교원그룹의 가전 종합 브랜드 교원웰스가 동남아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정수기 수출을 확대하며 최근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싱가포르·말레이시아·베트남 등 8개국에서 '웰스더원'과 '슬림원'을 앞세운 전략이 성과를 내며 쿠쿠홈시스(284740)와 코웨이(021240)가 주도하는 렌털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현지 고소득층을 겨냥한 디자인·성능 차별화와 맞춤형 서비스가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교원웰스의 최근 5년간(2020~2024년) 수출 판매량의 연평균 증가율은 76%에 달하며 지난해 판매량은 2만400대로 전년 대비 10.9% 증가했습니다. 이는 2021년 1만400대에서 두 배로 성장한 수치입니다. 

 

 

교원웰스는 2019년 싱가포르 진출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태국, 홍콩,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호주 등 전 세계 8개국에서 10개 글로벌 총판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해외 판로를 넓혀왔습니다. 구매 고객에게는 사전점검(BS) 서비스와 사후관리(AS) 서비스도 제공하며 현지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공략 대상은 현지 고소득층입니다. 건강과 디자인에 관심이 높은 이들을 타깃으로 프리미엄 정수기 시장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국가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교원웰스 해외 수출 판매량의 90%가 정수기 제품군이었으며, 그 중 70%를 프리미엄 모델 '웰스더원'이 차지했습니다. 

 

'웰스더원'의 현지 인기 요인으로는 고급스러운 동시에 미니멀한 디자인, 그리고 차별화된 정수 성능이 꼽힙니다. 작은 물병 크기의 제품으로 아일랜드 식탁, 주방 가구 등 원하는 공간에 설치가 가능하며, 교원웰스만의 미네랄 필터 시스템을 적용해 미세 이물질과 바이러스를 제거하고 미네랄을 첨가합니다.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소비자층에게 적합한 제품입니다. 

 

이와 함께 '슬림원'의 수출향 모델도 6월 초부터 싱가포르, 태국,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 판매 중입니다. 7월에는 기존 색상인 마블 화이트, 마블 그레이에 더해 동남아 소비자 선호를 반영한 '로즈골드' 모델도 출시했습니다. 폭 16㎝의 작은 사이즈로 국내에서 공간 효율성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은 슬림원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A총판 업체 담당자는 "슬림원은 콤팩트한 사이즈와 감각적인 디자인 덕분에 현지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는 제품"이라며 "특히 최근 대형 쇼핑몰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세분화된 출수 용량 조절과 위생 관리 등 실용적인 기능에 대한 현지 소비자 반응이 뜨거웠다"고 말했습니다. 

 

해외 진출 성과도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베트남에서는 5곳의 브랜드 스토어를 운영하며 고객이 직접 제품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판매 접점을 늘리고 있습니다. 홍콩은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입니다. 

 

홍콩 정부는 지난해 호텔을 포함한 2만개 업종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물병의 판매 및 무상 제공을 금지했습니다. 이에 교원웰스는 최근 5성급 호텔 '도르셋 카이탁' 스위트룸에 '웰스더원'을 공급했습니다. 앞으로도 고급화 전략을 통해 홍콩 내 B2B 시장 점유율을 높일 방침입니다. 

 

교원웰스 관계자는 "교원웰스만의 강점인 우수한 디자인과 건강한 미네랄 필터 시스템으로 해외 정수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라인업을 강화하고, 수출국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넓혀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