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넥슨 산하 네오플 노동조합이 초과익분배금(PS) 4%를 요구하며 파업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했습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은 12일 판교 넥슨코리아 앞에서 '네오플분회 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화섬식품노조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조정우 네오플 분회장이 12일 넥슨 코리아 앞에서 열린 '네오플분회 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화섬식품노조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이범종 기자)
이날 조정우 화섬노조 네오플분회장은 "네오플 조합원은 80%에 육박하는 가입률과 강한 결집이 있는 조합이라 불리지만 사실 모두가 처음 하는 싸움이라 매일이 버겁고 매일이 두렵다"며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 분회장은 "새로운 성과 보상 제도를 도입해 모든 조합원이 만족할 수 있고 이 업계의 선례를 만들 수 있는 사례를 만들어내려 한다"며 "우리의 성과는 위기가 아니다"라고 외쳤습니다.
지난 3월 성과 보상·분배 관련 정보 공개 요구를 철회한 데 대한 해명도 있었습니다. 노조는 지난 1일 주 5일 전면파업 돌입 배경으로 성과급 제도의 투명성을 내걸었는데요. 이달 7일 2차 교섭 당시, 노조가 해당 정보 공개 요구를 3월 철회한 게 맞다고 인정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조 분회장은 "정상적인 임금 인상 일정을 맞추기 위해 3월 내 조속한 타결을 위해 근로 조건에 대한 논의에 집중하자는 회사의 제안을 받아들인 결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화섬노조와 네오플 분회, 넥슨 지회와
엔씨소프트(036570) 지회, 한글과컴퓨터 지회 등 약 600명은 한컴 본사로 행진하며 결의대회를 마쳤습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이 투쟁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이범종 기자)
조 분회장은 결의대회 직후 "(지난 7일 2차 교섭 때) 수정안을 가져갔지만 사측이 안 가져왔다고 해서 교섭을 진행하지 못했다"며 다음 교섭 때 회사의 자세와 관계 없이 수정안을 낼지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네오플 노사는 다음 주 3차 교섭을 이어갑니다.
네오플 관계자는 "네오플은 노조와의 원만한 합의를 위해 앞으로도 성실히 대화에 임할 예정"이라며 "회사와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