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장관 "트럼프, 우크라에 안전 보장 약속"…백악관 회담 주목

유럽 정상들, 젤렌스키와 백악관 동행…종전·영토 문제 집중 논의

입력 : 2025-08-18 오전 7:23:55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지난 5월20일(현지시간) 2026년 회계연도 예산 관련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미국과 우크라이나, 유럽 정상들 간의 만남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을 직접 약속하는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리는 미국과 우크라이나, 유럽 정상들과의 회담에선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과 영토 문제가 논의될 예정입니다. 
 
루비오 장관은 17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이 어떤 유형의 안전 보장을 제공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유럽이 할 수 있는 것과 제안할 수 있는 게 많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안전 보장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제안할 경우 그건 매우 큰 조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할 경우 그건 그가 얼마나 간절히 평화를 원하고 평화를 소중히 여기면 그런 양보까지 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하지만 궁극적으로 그건 대통령이 내려야 할 결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같은 날 스티브 위트코프 미 대통령 특사는 <CNN> 인터뷰에서 지난 15일 열린 미·러 정상회담과 관련해 "우리가 (러시아로부터) 얻어 낸 양보는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헌장 제5조와 유사한 보호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러시아가 이에 동의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나토 헌장 제5조는 회원국 가운데 한 나라가 공격받으면 전체 동맹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공동 대응한다는 집단 방위 조항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서 미·러 정상회담에 대해 "러시아와 중대한 진전이 있다"며 "지켜봐달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 보장을 언급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결국 18일 백악관 회담에서 우크라이나가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일지 주목됩니다. 향후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간 3자 정상회담 성사 여부 또한 이 자리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돈바스 지역과 같은 상당한 크기의 영토를 내줘야 한다는 러시아의 요구를 우크라이나가 선뜻 수용할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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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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