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만, 5200억원에 SI사업 매각…전장·오디오 ‘올인’

‘주력’ 전장·오디오 강화…“본원적 경쟁력 집중”

입력 : 2025-08-22 오전 10:12:49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삼성전자의 전장(자동차 전자장비) 및 오디오 전문 자회사 하만이 시스템통합(SI) 사업 부문을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비주류 사업을 정리하는 대신 주력인 전장과 오디오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기술 전시회 삼성 부스에서 삼성과 하만의 기술이 적용된 차량이 전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하만은 지난 21일 시스템통합(SI) 사업을 하는 DTS(Digital Transformation Solutions) 사업부를 인도 IT 기업 위프로(Wipro)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만은 미국·유럽·아시아 둥지의 18개 거점과 5600여명의 인력을 위프로에 인도할 계획이며, 인수 절차는 연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양사는 합의에 따라 구체적인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위프로가 약 3억7500만달러(약 5200억원)에 하만 DTS 사업부를 인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계약은 비주류 사업을 정리하는 대신 자사 핵심 분야인 전장과 오디오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하만은 지난 5월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를 3억5000만달러(약 5000억원)에 인수하는 등 오디오 브랜드를 강화한 바 있습니다. 
 
하만의 실적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올해 2분기 하만의 매출은 3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5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 56.3%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번 계약에 대해 크리스티안 소보트카 하만 최고경영자(CEO)는 “위프로 합류는 DTS가 더 빠르게 성장하고 주요 산업 고객사에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하만은 자동차 전자장비와 오디오 혁신이라는 본원적 경쟁력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평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안정훈 기자
SNS 계정 : 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