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두나무 계열사 편입 추진…"협력 방안 논의 중"

성사 시 네이버파이낸셜 자회사로 두나무 편입 가능성
두나무·네이버페이 "확정된 사항 아냐"

입력 : 2025-09-25 오후 12:50:05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가 최대주주로 있는 네이버파이낸셜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가까운 시일 내에 주주들에게 주식교환 관련 서한을 발송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는 포괄적 주식교환 추진을 위해 각각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며 주식(비상장) 교환 비율 산정 등 막바지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거래가 성사될 경우 기존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주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두나무 주요 주주는 송치형 두나무 회장 겸 이사회 의장 25.53%, 김형년 부회장 13.11%, 카카오인베스트먼트 10.59%, 우리기술투자 7.2%, 한화투자증권 5.94% 등이 있습니다
 
주식교환이 실제 이뤄지면 네이버파이낸셜 주주가 보유한 지분율은 희석될 전망입니다. 네이버페이를 운영 중인 네이버파이낸셜의 최대주주는 네이버(NAVER(035420))로, 지분 89.21%를 보유 중입니다. 
 
이번 주식교환 추진설에 힘이 실리는 이유는 그간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이 협력을 강화하는 행보를 보여왔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 11일 두나무로부터 증권플러스 비상장 지분 70%(42만1주)를 약 686억원에 인수했습니다. 이로써 그간 전자금융거래업만을 해온 네이버파이낸셜은 직접 투자중개업까지 영역을 확장하게 됐습니다. 
 
또한 두나무는 이달 초 개최한 UDC에서 웹3 기반 자체 블록체인 기와체인과 기와월렛을 공개했는데요. 스테이블코인의 현실 금융 연동을 대비해 신원 확인, 자금세탁 방지 등을 강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는 지난 7월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은 네이버페이와의 연동을 염두에 둔 설계로 평가됐습니다. 
 
두나무가 네이버파이낸셜의 100% 자회사로 네이버 그룹에 편입될 경우 네이버는 쇼핑·금융·가상자산 거래를 아우르는 디지털 금융사업자로서 지위를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대해 두나무는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으나 추가적인 협력 사항이나 방식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네이버페이도 "스테이블코인 관련 협업을 논의 중이지만 포괄적 주식교환 추진에 대해서는 확정된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네이버페이와 두나무 로고. (이미지=네이버, 두나무)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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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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