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애플에 투자 요청…미 ‘인텔 살리기’ 계속

블룸버그 “인텔과 애플 투자 논의”
소프트뱅크·엔비디아 이어 3번째
“논의 초기 단계…합의는 미지수”

입력 : 2025-09-25 오후 3:43:23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애플에 투자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지분 투자를 받은 가운데 인텔은 일본 소프트뱅크, 엔비디아 등 다른 기업들과도 적극적으로 협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인텔 본사 입구 모습. (사진=연합뉴스).
 
블룸버그 통신은 2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과 인텔이 긴밀히 협력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로, 실제 합의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인텔이 잠재적 투자 및 파트너십을 위해 다른 기업들과도 접촉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텔의 이번 투자 요청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지난달에는 소프트뱅크가 20억달러 투자를 밝혔고, 지난주에는 엔비디아가 50억달러를 투자해 PC·데이터센터용 칩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애플은 과거 인텔의 오랜 고객사였습니다. 하지만 5년 전부터 애플은 자체 프로세서를 개발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에 위탁 생산하는 중입니다. 
 
다만 애플은 대부분의 생산라인을 해외에 두고 있는데, 최근 미국 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텔에 대한 투자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난 8월 애플은 백악관에서 향후 4년간 미국 내 사업에 60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절대 강자였던 인텔은 시장 점유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PC 등에 들어가는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에서는 AMD 등 경쟁사에 점유율을 빼앗겼고,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독주하고 있어 영향력이 미미한 상태입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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