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 “노사관계, 삼성이 넘어야 할 큰 산”

입력 : 2026-02-24 오후 3:51:46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삼성의 준법 경영을 감시하는 독립기구인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4기가 출범한 가운데, 이찬희 준감위원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핵심 의제로는 노사 관계를 꼽았습니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이 24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린 4기 준감이 첫 정레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명신 기자)
 
이 위원장은 24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린 4기 준감이 첫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이 넘어야 할 여러 산 중에 큰 산이 바로 노사 관계”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노조와의 관계에서 지금까지 준감위는 준감위가 권고한 노사관계 자문 그룹과 소통하면서 많은 보고를 받고, 그에 대해 협의를 해나갔다”며 “노조와의 관계에 있어서 더 긴밀한 소통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과반 노조가 탄생한 만큼 4기 준감위의 역할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4기 준감위는 노동·여성 정책 전문가인 김경선 위원, 기업 조직 및 인사 관리 분야 전문가인 이경묵 위원을 새 위원으로 선임해 노사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교착 상태에 빠진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의 상황에 대해 “서로 양보가 필요할 것”이라며 “노조와 긴밀히 협의하고 소통하면서 조정의 간극을 메우는 방법이 무엇인지 연구해 보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9일 초기업노조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삼성전자노조동행 등 공동교섭단은 2026년 임금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신청에 돌입했습니다.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필요성과 관련해서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회장이) 등기임원으로서 직접 경영 일선에 나서서 책임 경영을 하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은 계속 가지고 있다”면서도 “이는 원칙의 차원이고 회사 내에서는 다양한 고려 사항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러한 입장을) 아직 준감위 내에서 의결 절차를 걸쳐 회사에 정식으로 전달하지는 않았고, 현재는 위원들 사이에서 일정 부분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필요성에 대해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달 열리는 주주총회 안건에는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안건이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4기 준감위는 인권 존중 경영,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 ESG 경영 등에서 3기 준감위가 이룬 성과를 확장하고 결실을 맺는 데 집중할 방침입니다. 이 위원장은 “이사회 독립성 강화와 준법 지원인 감시인의 업무 강화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며 “보험업법을 연결고리로 하는 수직적 지배구조에 대해서도 계속 해결책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이명신 기자
SNS 계정 : 메일